강찬 사무소장 "집행부 투쟁 위주...그래도 대화는 필요"

강찬(왼쪽) 의사협회 세종사무소장과 박종혁 의사협회 대변인
강찬(왼쪽) 의사협회 세종사무소장과 박종혁 의사협회 대변인

"의권 되찾는데 일조하고 싶다"...포부도

강찬(45, 충남의대 부교수) 의사협회 세종사무소장 겸 의무이사는 "현 집행부는 투쟁방침을 고수하고 있지만 (정부와) 대화는 필요하다. 반대만을 위한 반대는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또 "(의무이사로 있는 동안) 의권을 되찾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강 소장은 20일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강조했다. 의사협회는 2017년 추무진 전임 집행부 시절 세종사무소를 냈다. 의약계 첫 세종출장소다. 사무공간은 25평 규모를 임대해 쓰는데 의사협회 직원 2명이 상주한다.

강 소장은 올해 7월 세종사무소장에 임명됐다. 협회 의무이사 뿐 아니라 충남대의대 정형외과장, 스포츠의학센터장, 족부족관절 클리닉 등을 맡고 있어서 소장 발령 이후 수술건수를 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한다. 무보수 비상근으로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금요일에 세종사무소에 나온다.

강 소장은 자신의 역할을 '가교'라고 했다. 집행부는 싸우더라도 자신은 대화를 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반대를 위한 반대는 지양하겠다'고 했다.

나름 역할분담도 있다. 의사협회는 방상혁 상근부회장을 주축으로 정책과 법령 파트를 담당하는 각 임원간 네트워크를 가동 중이다. 여기서 강 소장은 보건복지부를 담당하는 역할을 받았다.

강 소장은 의무이사로서 소신도 피력했다. 그는 "(재임 중 하고 싶은 건) 의권을 되찾는데 일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전문평가제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데, 자율징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비도덕적 행위를 하는 의사들을 우리 스스로 과감히 솎아내야 한다. 이런 노력을 통해 아직은 먼 이야기가 되겠지만 의권을 회복시키는 게 제가 하고 싶은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 "복지부와 의사협회 간 가교역할,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강화해서 의사협회 정책방향을 수립할 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날 동석한 박종혁 의사협회 대변인은 "(세종사무소를 통해 복지부와) 조율이 잘되면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소통을 원활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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