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의원 "26.5% 우울증 의심...정신건강 심각"

올해 처음 시행된 2030청년 건강보험 수검률이 다른 세대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건강검진 대상자 4명 중 1명만 검진을 받았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4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윤 의원이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30대 청년건강검진 2019년도 수검률을 보면, 전체 대상 648만명 중 162만명만 건강검진을 받아 수검률은 25%에 그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청북도 32.4%, 충청남도 32.2%, 울산광역시 31.8%로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수검률을 보였고, 서울시와 제주도는 각각 20%와 19.9%로 가장 낮았다.

특히 저소득 의료급여수급 청년의 전체 수검률이 더 낮게 나타났다. 건강보험가입자의 경우 9만원 이상 상대적 높은 보험료를 납입하는 청년은 28.08%로 가장 높은 수검률을 보였고, 2만원 미만의 보험료를 내는 저소득 청년의 수검률은 12.23%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의료급여수급 청년의 전체 수검률 평균은 이보다 낮은 전체 9.59%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제주도 8.0%, 대구시 7.9%, 서울시 6.9% 등으로 3개 지역이 가장 낮은 수검률을 나타냈다.

다른 세대와 수검률을 비교해 살펴보면, 전체 일반검진 수검률이 37.7%였고, 2,30대를 제외한 수검률은 40.9%로 청년건강검진과 15.9%p의 격차를 보였다. 세대별로 가장 높은 세대는 60대 이상으로 일반검진 대상자 563만명 중 256만명이 검진을 받아 45.5%의 수검률을, 50대가 40.4%, 40대는 35.5%의 수검률을 보였다.

2030세대 정신건강검사 판정 결과를 보면, 20세 1만2,066명 30세 3만4,495명이 우울증 의심 판정을 받았다. 심한 우울증이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은 자도 20세 403명, 30세 706명이나 됐다. 청년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의 심각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결과다.

윤 의원은 “지난 2017년 국정감사를 통해 청년들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고, 국가건강검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다행히 청년건강검진제도가 도입돼 개선의 실마리를 찾았지만 여전히 제도 홍보가 미흡해 건강검진에 나서는 청년들이 적은 상황이라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20대 30대 청년들은 직업,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2년에 한 번씩 청년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청년건강검진이 새로운 제도이니만큼 2,30대 청년들이 주로 활동하는 대학가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제도에 대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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