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부터 ‘절제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성암’의 1차 치료제로

반쪽짜리 급여로 전락할 우려를 남겨둔 채 갑상선암치료제로 급여목록에 등재돼 있는 렌바티닙(렌비마캡슐)의 급여범위가 간암1차로 확대됐다.

렌비마캡슐은 현재 간암 1차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넥사바와 비교해 임상적 유용성이 유사하거나 일부에서는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홍반성 감각 이상증후군 등 이상반응이 적어 급여확대 요구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렌비마캡슐은 간암치료제로 급여범위가 확대되더라도 후속 치료약물이 없어서 진료현장에서는 투약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자이 ‘렌비마 캡슐(렌바티닙메실산염)’이 10월 1일부터 ‘절제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성암’의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적용기준에 따라, 렌비마는 수술 또는 국소치료가 불가능한 진행성 간세포성암 환자로 ▲stageⅢ 이상, ▲Child-Pugh class A, ▲ECOG 수행능력평가 0-1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 단독요법으로 1차에서 급여가 인정된다.

렌비마는 기존에 한 가지 치료제 밖에 없었던 진행성 간세포성암 1차 치료에 있어 10년만에 등장한 새로운 1차 치료옵션이다. 대규모 3상 임상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제인 소라페닙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 등에서 개선된 치료효과를 보였다. 간세포성암은 대부분 초기단계에서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 시 절반 이상의 환자가 3~4기의 높은 단계의 병기로 발견된다. 간세포성암 3~4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25% 이며, 중앙생존기간은 6개월 미만에 불과7,8해 항암효과가 뛰어난 새 치료옵션이 필요했다.

렌비마는 에자이가 자체 개발한 경구용 표적항암제로, 혈관내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VEGFR) 1-3 및 섬유아세포증식인자수용체(FGFR) 1-4, 혈소판유래성장인자수용체(PDGFR-α), RET유전자, KIT유전자를 동시에 억제하는 Type V다중키나아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다. VEGFR에 작용하는 일반적인 항 혈관신생 표적치료제들과 달리 VEGFR과 FGFR을 동시에 억제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항암효과를 낸다. 현재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진행성 분화 갑상선암 및 간세포성암 1차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저작권자 © 히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