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엡킨리·텍베일리 등 올해 암질심 재도전
환자 내에서도 세포 특성 다양… 별도 전문위원회 개설 촉구

혈액암 신약의 급여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위원 내 혈액내과 전문의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0일 히트뉴스가 작년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 결과를 살펴본 결과, △한국로슈의 '컬럼비(성분 글로피타맙)' △한국애브비의 '엡킨리(성분 엡코리타맙)' △한국얀센의 '텍베일리(성분 테클리스타맙)' 등 혈액암 치료제의 급여기준이 미설정됐다.

이에 대한혈액학회와 업계는 다양한 아형 등 혈액암의 특수성을 고려해 급여 기준을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혈액암이 희귀질환이기 때문에 환자가 적어 임상모집이 어렵고, 전체 생존기간(OS) 등 장기결과를 입증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들은 혈액암은 환자 내에서도 다양한 세포 특성을 보이기 때문에 초기 치료에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이중특이항체 신약은 단기간 치료가 가능해 장기적인 치료비 절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호영 전북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암질심 위원 41명 중 혈액내과 전문의는 6명"이라며 "백혈병,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 병에 따라 치료 특성이 다른데, 구조적 문제로 전문성이 반영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급여 지연으로 인해 다른 국가 대비 비슷한 시기의 환자 생존율이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암질심 위원에 혈액내과 전문의 수 확대 혹은 혈액암 치료제의 급여 기준 평가를 위한 별도의 전문위원회 개설을 요구했다.

제약업계도 동일한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형암에 비해 혈액암 질환 전문가를 찾기가 어렵다. 혈액암은 아형이 다양하고, 질환별로 특성이 달라서 이에 맞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암질심 위원 내 전문가 영입이 어렵다면, 별도의 전문위원회를 개설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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