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추라·코푸·코대원 등 주력품목 10~20% 처방액 감소
복합제 내놓으며 실적 만회할 국내제약 움직임 바쁘다

기침, 가래를 멎게 하는 진해거담제의 처방이 올 상반기 급격히 위축됐다. 코로나19로 병·의원 처방,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습관 변화로 감기 환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호흡기 품목에 주력하던 국내 제약사들은 내심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개발하던 계기는 아니었지만 무관치 않게 기관지염 복합제 출시가 줄 이을 전망이다. 기존 기침·가래는 물론 급성 기관지염 치료나 항바이러스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제약사들은 환절기와 독감·감기 시즌을 앞두고 영업·마케팅 방향을 세우고 있다. 진해거담제는 △아이비엽·황련·펠라고니움 등 거담작용의 천연물 △코데인·덱스트로메토르판 등 중추억제 진해제 △레보르로프로피진 등 말초작용 진해제 등으로 나뉜다.

진해거담제 시장 주력 품목 원외처방실적 (단위 : 억원, UBIST 원외처방실적, 히트뉴스 재정리)

매출 상위 품목 중 하나인 안국약품 '시네츄라(성분명 아이비엽·황련)'는 올 상반기 13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72억원 대비 24% 감소했다. 3년 중 가장 낮은 반기 실적이다.

또 다른 주요 품목인 대원제약 '코대원포르테'는 같은 기간 126억원에서 109억원으로 13.5% 줄었고 유한양행 '코푸'도 116억원에서 108억원으로 7.1% 매출이 감소했다.

진해거담제 대부분 품목 매출이 모두 감소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환자들의 병·의원 방문 기피와 개인 위생 관리 때문이다. 유비케어가 지난 5월 공개한 'UBIST(유비스트)' 데이터를 봐도 4월 급성비인두염(감기) 관련 처방이 전년 동기 대비 71% 줄었다. 각종 질병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세였다.

진료과 중에서는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처방조제 총액과 처방 건수가 3월과 4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아청소년과는 전년 동기 대비 처방조제액 총액 기준 52%, 처방건수 기준 76% 급감했다. 이비인후과 또한 각각 52%, 63% 줄었다.

진해 거담제 처방 현황 (사진제공=한화제약) UBIST 원외처방실적 인용 (단위 :원)

진해거담제 등 호흡기 품목 매출 비중이 높은 한화제약 측이 히트뉴스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진해거담제 처방의 75%가 의원 경로에서 이뤄졌다. 의원 중에서는 이비인후과, 내과, 일반과 순으로 처방되고 있다.

진해거담제는 진해제, 거담제 또는 다른 감기약과 병용 처방된다. 따라서 복합제에 대한 수요도 크다.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부터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와 아이비엽 또는 황련 등 천연물 성분 복합제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한화제약은 펠라고니움 오리지널 제품 '움카민'에 '아이비엽'을 1:1로 복합한 '움카민플러스 시럽'을 출시했다. 움카민과 약가가 756원으로 같다.

한화제약에 따르면 전임상에서 △항바이러스 △항균 △거담 △진해 △항염증 △항히스타민 △부종 감소 △면역 증강 효과 등이 펠라고니움 시도이데스와 아이비엽 단일제보다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 약리 기전으로 급성 호흡기 감염 치료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펠라고니움에 '황련'을 복합한 '로민콤프시럽'을 지난 6월부터 시판하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두 성분 병용이 치료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해, 7년 간 연구개발한 끝에 새 조성물의 '자료제출의약품'으로 허가받았다.

이어 한미약품과 코마케팅 목적으로 위수탁 계약을 맺었다. 한미약품은 동일 성분 '펠라움에스시럽'을 허가받고 9월부터 시장을 공략한다. 대원제약은 기존 기침·가래약 코대원포르테시럽에 펠라고니움 성분 복합제 '코대원에스시럽'을 허가받고, 10월부터 시판한다.

향후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나 감기, 기관지염 유행이 어떤 양상을 보이는지에 따라 시장 판세는 영향을 받겠지만 연이은 복합제 출시로 업체들의 마케팅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감기는 항생제보다 증상을 가라앉히는 대증 치료로서 진해거담제나 진통제 사용을 권장한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처방량이 줄었지만, 사용이 줄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항바이러스와 면역력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관련 특허가 있고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한화제약 관계자는 히트뉴스에 "진해거담제 시럽은 치료효과와 복약순응도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최근 복합제들은 임상시험에서 단일제제 대비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며 "단일제제 시럽은 맛이 좋아 환자들의 복약순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 "생약제제는 원료와 제조 공정에 따라 제품 품질이 좌우된다"며 "움카민 플러스는 펠라고니움 원료를 움카민 원개발사인 독일 슈바베사에, 아이비엽 원료를 독일 핀젤버그 사에서 공급받고 있다. 원료 퀄리티도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여러 업체가 펠라고니움 복합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한화제약은 환절기와 감기 유행 시기인 가을과 겨울을 대비해 이비인후과, 내과 의료진 대상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제품 홍보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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