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온라인 기자간담서 밝혀
미국서 출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완전발작소실률로 차별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 미국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하며, 연구기업을 넘어서 판매까지 가능한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 하고 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는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노바메이트 미국 시장 진출부터 향후 파이프라인 확대 전략까지 발표했다.

조 대표는 기존 뇌전증 약물과 차별화 마케팅 포인트와 관련해 "완전발작소실률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른 뇌전증 신약과의 차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며 "이 같은 결과는 이미 세계 유수의 저널인 란셋 뉴롤로지 등에 출판됐다"고 설명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는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5월 세노바메이트의 안전성과 약효를 평가한 임상 시험 결과 관련 주요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 게재된 논문 결과를 살펴보면, 세노바메이트를 부가요법으로 투여했을 때 환자들의 발작 빈도가 위약 대비 현저하게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세노바메이트를 복용한 환자들의 발작 빈도 중앙값이 56% 감소해 위약 투여군에서 22% 감소한 것보다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50% 이상 발작빈도 감소율을 달성한 환자의 수도 세노바메이트 복용군에서 50%로 위약 투여군 22% 보다 유의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약물치료 유지기간의 연구 결과를 사후 분석해 보니, 세노바메이트 복용군에서 '완전발작소실' 달성률이 28%로, 9%인 위약 투여군 대비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논문의 주 저자인 애리조나 주 피닉스 소재 배너대학 메디컬센터 신경과학연구소장 겸 뇌전증 프로그램 책임자인 스티브 정(Steve S. Chung) 박사(MD)는 "지난 25년간 새로운 뇌전증 치료제가 여러 개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한 수의 환자들이 발작을 겪고 있다"며 "세노바메이트를 복용한 환자들에서 유의미한 발작 빈도 감소를 보인 것, 28%의 환자들이 유지 기간 동안 완전발작소실을 나타냈다는 점은 고무적인 연구 결과이다"고 말했다.

또 SK바이오팜은 기술 수출한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중추신경계 질환 및 항암 분야의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낼 것이며, IPO를 통해 확보된 공모 자금도 신약 연구 개발 및 상업화에 재투자하여 회사의 성장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소아희귀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카스바메이트는 이미 희귀의약품으로 지정을 받아 신속승인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세노바메이트와 다른 기전의 뇌전증, 조현병, ADHD 신약 개발 등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뇌종양을 타깃으로 하는 항암제에 도전해 내년 중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승인계획(IND)를 받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코로나19 여파로 세노바메이트 마케팅 전략에 차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확보된 유통망이 있어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미국은 원격진료나 처방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우리 역시 구축된 프로그램을 통해 원격 처방을 돕고 있다"며 "우리가 채용한 110여명의 영업사원이 이미 UCB 제약 등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네트워크를 맺고 있어 영업 활동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원료의약품 수급 문제는 이미 첫해 물량은 확보해 놓은 상태로,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는 상황에 맞춰 공급채널을 다각화 하기 위한 전략을 물색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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