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주도 HIV 치료제 시장에 2제 요법으로 도전장 낸 GSK

길리어드가 주도하고 있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시장에 GSK가 '2제요법'으로 도전장을 냈다.

현재 HIV 치료제 글로벌 시장 추세를 살펴보면, 길리어드의 빅타비가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GSK가 줄루카와 도바토를 앞세운 2제요법으로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각 사의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빅타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2조원을 기록했다. 도바토는 1000억원대를 기록했고, 줄루카 역시 2000억원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바토를 중심으로 HIV에서 2제 요법을 내세우고 있는 GSK 측은 "3제를 2제로 줄여서 약물 성분을 하나라도 줄이는 게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에게 좋지 않겠냐"는 것이다. 반면 길리어드 측과 3제 요법을 고수하는 쪽은 "기존의 3제로 만성 질환 정도로 관리가 가능해졌는데, 굳이 내성 면에서 장기 데이터가 없는 2제로의 전환을 시도할 필요가 있냐"는 논리다.

현재 HIV 치료제는 환자가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제이므로, 임상의들은 ‘안전성’과 ‘내성’에 대한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도바토보다 앞서 출시된 빅타비(빅테그라비르나트륨/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를 출시한 길리어드는 안전성과 내성 측면에선 보다 장기 데이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환자중심결과지표(PRO)를 통해 내약성 관련 데이터도 발표했다.

PRO는 환자 관점에서 증상(Symptoms), 기능상태(Functional Status), 건강 관련 삶의 질(Health related Quality of Life) 등을 측정하는 것이다. 실제로 빅타비를 트리멕(돌루테그라비르(DTG)/라미부딘(3TC)/아바카비르(ABC))과 비교한 임상에서 빅타비는 트리멕 대비 오심, 구토, 수면장애, 피로감 등 이상반응이 기준치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 외에도 폭 넓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빅타비에 대해 총 네 번의 3상임상(Study 1489, 1490, 1844, 1878)을 진행했다. 이 중 두 번의 임상(Study 1489, 1490)은 초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다른 두 번의 임상(Study 1844, 1878)은 복용 변경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럽, 미국, 라틴아메리카 등 10개 안팎의 국가에서 실험에 참가할 환자가 모집됐으며, 실험군의 경우 바이러스 수치에도 제한 없이 모집됐다. Study 1490의 경우 HIV와 함께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혹은 C형 간염에 감염된 환자 역시 참가자로 승인받았다. 또 빅타비는 HLA-B 5701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지 않고, 착수시점의 바이러스 수치 또는 CD4 항원 수치에도 제한이 따르지 않아 빠르게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GSK는 2제 요법인 도바토(DTG/3TC)가 ‘다중약물’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평생 치료제를 통해 바이러스를 억제해야 하는 HIV 감염인들은 장기적인 항바이러제(ARV) 복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비브 헬스케어가 북미, 유럽, 호주지역 등 9개국 내 HIV 감염인 11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72%의 감염인은 HIV 치료제의 장기복용이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널리 사용된 다수의 ARV 약물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독성과 부작용이 5~12년 후 뒤늦게 발견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들도 장기적인 복용에 있어서는 일정의 잠재된 독성과 부작용에 대한 리스크를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도바토 정제(위)와 빅타비 정제

도바토의 개발은 이와 같이 장기적 ARV 복용에 불안을 느끼는 HIV 감염인들의 미충족 수요에서 출발했다. 치료 여명을 39.1년으로 가정하였을 때 HIV 감염인이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물의 개수는 2제요법 치료 시 총 2만 8543 도즈로 줄어든다. 3제요법은 총 4만 2815도즈다.

기존에도 ARV 약물의 개수를 줄인 도바토가 개발되기까지, 약물의 용량을 줄이거나, PK 부스터 사용을 중단하거나, 혹은 약물의 개수를 줄이는 등의 다양한 임상 전략들이 검토되고 실행됐다. 물론 아직까지 2제요법이 3제요법과 비교해 안전성(safety) 측면에서 더 우위에 있다는 임상적 근거는 없다.

이 밖에 빅타비는 1일 1회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하며, 가로 15.6mm, 세로 8mm의 정제 크기로 기존 HIV 치료제 중 가장 작은 정제 크기다. 도바토의 정제크기는 가로 18.5mm 세로 9.5mm이다. 또 빅타비는 음식물 섭취와 상관없이 24시간 중 규칙적인 시간에 1일 1회 복용하면 된다. 도바토 역시 음식물 섭취에 상관없이 1회 1회 복용하면 된다. 국내 보험급여 약가 적용 기준 한 정당 빅타비는 2만4757원이고, 도바토는 1만852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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