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L1 양성이면서 화학항암 받지 않은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드디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미국의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는 15일(현지시간 기준) ‘BMS가 마침내 옵디보-요보이 병용으로 1차 폐암 치료 진입(Bristol Myers Squibb finally breaks into first-line lung cancer with Opdivo-Yervoy nod)’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 FDA 허가 소식을 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15일 항 PD-1 항체 ‘옵디보(니볼루맙)’와 CTLA-4 ‘여보이(이필리무맙)’의 병용요법에 대해 PD-L1 양성이면서 화학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에 대해 1차 치료 요법으로 승인했다.

물론 이번 승인이 옵디보의 경쟁자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보다 훨씬 앞설 수 있는 근거는 못 된다. 키트루다의 경우 PD-L1의 발현율에 상관없이 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 및 파크리탁셀 또는 냅-파클리탁셀) 병용요법으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앞서 PD-L1 발현율에 관계없이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 및 파클리탁셀 또는 냅-파클리탁셀)과의 병용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키트루다는 모든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단독 병용 1차 치료 옵션으로 사용이 가능한 면역항암제다. EGFR 또는 ALK 유전자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환자는 조직학적 특성에 관계 없이 ▲PD-L1≥50%일 경우 키트루다 단독 요법, ▲PD-L1 발현율과 테스트 결과 유무에 관계 없이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가 확장됐다.

반면, 반면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을 평가한 임상 3상 CheckMate-227 파트2에서 1차 평가지수인 화학요법 대비 전체생존율(OS) 개선을 입증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FDA 허가 역시 PDL-1 양성을 대상으로만 이뤄졌다.

그러나 BMS는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해 나갔다. 올해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지난 3년간 임상 추적 결과를 공개하며, 옵디보-여보이 병용에 반응한 38% 환자가 치료 중단 2년 이후에도 여전히 치료적 이점을 있다고 설명했다.

BMS의 흉부종양부문 개발 책임자인 닉 보트우드(Nick Botwood) 박사는 “종양학에서 의사와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생존 결과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이번 임상에서 보여준 것은 옵디보-요버이 병용이 면역체계를 강화해 종양 세포를 파괴하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하며 3년 임상 결과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닉 박사는 “환자의 1/3 이상이 3년 동안 생존해 있었다”며 “이는 비소세포폐암에서 주목할 만한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이번 허가에 기반이 된 CheckMate-227의 파트1 임상은 지난해 9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됐다. 이 연구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차 치료에서 기존 화학요법과 비교해 전체생존기간(OS)을 개선시킨 것으로 입증한 것이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PD-L1 발현율 1% 이상의 환자에서 기존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20% 감소시키며 우수한 생존 효과를 입증했다.

또 탐색적 분석(exploratory analysis) 결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PD-L1 발현율 1% 미만 환자에서도 화학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을 개선했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군의 2년생존율은 PD-L1 발현율 1% 이상 또는 미만 환자에서 모두에서 40%, 화학요법군의 2년생존율은 PD-L1 발현율 1% 이상 환자에서 33%, PD-L1 발현율 1% 미만 환자에서 23%로 각각 나타났다.

최소 29.3개월의 추적관찰 결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PD-L1 발현율 관계없이 화학요법 대비 높은 객관적반응률(ORR), 완전반응(CR), 반응지속기간 중간값(mDOR)을 보였고, 특히 반응지속기간 중간값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화학요법 대비 약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옵디보-저용량 여보이 병용요법의 안전성 결과는 기존 비소세포폐암 연구 결과들과 일치했으며, 새로운 안전성 관련 징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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