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전문인력 양성...아일랜드로부터 배운다

복지부, NIBRT 벤치마칭...아시아 '교육허브' 모색

2019-05-24     최은택

정부가 22일 발표한 바이오헬스 혁신전략 내용에는 제약·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항목이 있다. 정부 목표대로 혁신신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을 3배로 높이고, 바이오헬스산업을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 바이오헬스분야에 특화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현재도 산업현장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제약특성화대학원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더해 아일랜드 NIBRT(국립바이오공정교육연구소) 모델을 내년 중 직접 도입해 인공지능 식약개발 등 제약바이오 교육시스템(복지부)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정 실습이 가능하도록 국제규격의 생산시설(GMP)을 갖춘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산업부)도 내년 중 설립하기로 했다.

이는 AI운용·개발, 빅데이터 분석, R&D 및 임상시험, 품질관리, 글로벌 비즈니스 등의 분야에 향후 5년간 최대 3만명의 전문인력 수요가 예상된다고 제약바이오업계의 전망을 감안한 것이다.

주목되는 건 아일랜드 NIBRT다. 대체 어떤 시스템이기에 정부가 벤치마켕 해 한국형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일까.

23일 복지부에 따르면 NIBRT는 아일랜드 국립 바이오공정 교육연구소를 말한다. 김주영 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은 한국으로 보면 보건산업진흥원 기능을 한다고 했다.

2011년 설립돼 아일랜드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제약기업, 대학 등의 인력을 대상으로 기초응용연구, 임상시험, 인허가 등 바이오제약 전 분야 전문가를 양성한다.

교육생은 기업고객 2000명, 학생 2000명 등 연간 4000명을 배출하는 데, 이중 25% 정도가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온 교육생이다.

평균 1인당 4~5일 교육을 받고, 기업의 요구에 따라 1~2주 코스도 운영한다. 대학생은 주로 2~3일 단기코스다. 교육비용은 기업체 1일 평균 600~700유로,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 무료, 재취업대상 정부 90%-자부담 10% 등이다.

학위과정(학사/석사)의 경우 아일랜드 소재 대학과 연계된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해당 학교로부터 학위를 받는다.

김주영 과장은 "작년 연말에 NIBRT에 다녀왔다. 대학생부터 최고경영자과정(레벨1~10)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바이오제약이 필요한 우수인력을 미리 양성해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춰 노바티스 등 다국적 제약사 생산시설 유치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국내 일부 바이오업체들도 매년 직원들을 보내서 교육을 받고 있다. 미국 제퍼슨 인스티튜드가 먼저 NIBRT를 벤치마킹해 올해 6월 경 오픈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도입하면 아마 전세계에서 3번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럽지역은 아일랜드, 북미지역 등은 미국, 아시아는 한국이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렇게 되면 국내 우수인력 양성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교육허브로 자리매김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주영 과장은 "우선은 국내 제약바이오업체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게 한국형 NIBRT 도입의 목표이지만, 아일랜드처럼 체계가 잘 잡히면 다국적기업의 생산시설 등을 다시 불러들일 수 있는 초석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