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p53 Y220C 공략 혁신 항암제 도입

중국 제외 글로벌 권리 확보…미국·한국서 1상 계획 치료 옵션 제한된 변이 암종 겨냥

2026-04-01     이현주 취재팀장/기자

LG화학이 미개척 표적을 겨냥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 도입에 나섰다.

LG화학은 1일 미국 프론티어 메디신즈와 항암 신약 후보물질 'FMC-220'의 글로벌 독점 개발·상업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개발과 상업화를 맡고, 프론티어 메디신즈에 선급금과 개발·상업화 마일스톤, 별도 판매 로열티를 지급한다.

FMC-220은 종양 억제 단백질 p53의 변이 가운데 하나인 'Y220C'에 작용해 p53 기능을 복원하는 기전의 후보물질이다. p53 Y220C 변이는 전체 암 환자의 약 1~3%에서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동안 약물 개발이 어려운 표적으로 평가돼 왔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치료 방안이 제한적인 유전자 변이를 공략하는 후보물질"이라며 "실제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 옵션인지 검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FMC-220이 공유결합형 설계를 바탕으로 표적 단백질에 보다 안정적으로 결합해 약효 지속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프론티어 메디신즈는 전임상에서 낮은 용량에서도 항암 효능과 약물 반응 지속성을 확인했고, KRAS 동반 변이 종양 모델에서도 항암 활성을 관찰했다.

LG화학은 p53 Y220C 변이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난소암을 초기 적응증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해당 변이가 나타나는 다양한 암종으로 개발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미국과 한국에서 난소암 등 다양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내 임상 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항암사업 자회사 아베오의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활용해 글로벌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