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원외처방 감소세… 자디앙 선방에도 역부족

베링거인겔하임 원외처방액 분석 SGLT-2 저해제 '자디앙'·'에스글리토' 114억·35억 증가 진해거담제 4.77% 증가에 주목

2026-02-19     방혜림 기자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DPP-4 억제제 당뇨병치료제인 '트라젠타'와 '트라젠타듀오'의 처방 하락이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SGLT-2 억제제 '자디앙'과 '자디앙듀오'의 처방은 증가해 포트폴리오 내에서 일정 부분 완충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2025년 전체 원외처방액은 3891억원 규모다. 전년 동기 4038억원 대비 약 147억원 하락했다.

처방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품목은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와 트라젠타 듀오다. 트라젠타의 지난해 처방액은 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억원, 트라젠타 듀오는 472억원으로 약 66억원 줄었다.

이는 지난 2024년 리나글립틴의 물질특허 만료 이후 쏟아진 제네릭 공세와 당뇨병 치료제의 트렌드가 DPP-4 억제제에서 SGLT-2 억제제로 옮겨가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3월 트라젠타 제네릭사들의 우선판매품목허가 기간이 종료되고, 약 40개 제약사가 후발약을 출시함과 동시에 트라젠타의 상한금액이 750원에서 525원으로 인하됐다.

오는 2030년 11월 만료되는 미등재 특허를 두고 후발 제약사와 소송을 벌이고 있지만 제네릭 약물의 영향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SGLT-2 억제제가 혈당 강하 외에 심혈관 질환 예방 및 신장 보호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DPP-4의 처방 비중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베링거인겔하임의 SGLT-2 억제제 '자디앙(성분 엠파글리플로진)'과 '자디앙 듀오(성분 엠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의 처방 실적은 전년 대비 각각 114억원·29억원 상승했다.

다만 자디앙의 물질특허도 지난해 10월 만료됐고 230개 품목(전 용량포함)이 급여등재되면서 올해 시장점유율 변화가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의 복합제인 '에스글리토(성분 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의 처방액이 약 35억원 증가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 코드 별로는 진해거담제의 처방액 성장률이 4.77%로 가장 높았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유일한 진해거담제 품목인 '아트로벤트 유디비(성분 이프라트로퓸브롬화물수화물)'의 처방액이 9억9500만원에서 10억4000만원으로 약 4700만원(4.7%) 올랐다.

또한 지난해 5월부터 급여출시된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오페브(성분 닌테다닙)'도 매출이 지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