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한미약품, 2025년 매출1조 5475억원…역대 최대치

영업이익도 2578억원, 업계 최상위권  "매출과 R&D, 수출, 조직 안정화 등 완전한 경영정상화"

2026-02-05     이우진 수석기자

한미약품은 5일 공시 및 보도자료를 통해 작년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인 매출 1조54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1조4955억원 대비 3.5%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78억원으로 2024년 2162억원 대비 19.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5년 1881억원으로 전년 1404억원 대비 33.9% 늘었다.

회사는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이후 전문경영인(박재현 대표이사) 체제로 조속한 경영 안정화를 통해 2023년, 2024년에 이어 최고 실적을 연속 경신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작년 실적은 국내 최대 규모 신약 라이선스 계약 성과를 냈던 2015년 당시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상회하는 신기록으로 단순한 매출 외형 확대가 아니라 견고한 펀더멘털을 토대로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 및 R&D 투자가 선순환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실제 R&D에는 매출의 14.8%에 해당하는 229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실적에는 로수젯 등 주요 품목의 성장과 파트너사 MSD 대상 임상 시료 공급 및 기술료 수익 확대, 북경한미 정상화 과정 등이 맞물린 결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2025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330억원, 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1%, 173.4%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8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을 기록했으며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전년 대비 8.4% 성장한 2279억원의 처방액을,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 패밀리는 작년 14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작년 매출 400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중국 내 유통 재고 소진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이안핑, 이탄징등 호흡기 질환 의약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작년 한해 누적 매출 4024억원과 영업이익 777억원, 순이익 674억원을 달성했다. 북경한미의 연매출 4000억원 돌파는 창립(1996년) 이래 처음이다.

원료의약품(API) 전문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은 작년 매출 913억원을 달성했으며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한 28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에는 CDMO 사업의 신규 수주 유입과 기존 프로젝트 물량 확대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고 한미약품은 설명했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는 "국내 사업과 해외 수출, 신제품 출시, R&D 혁신 가속화 등 각 사업 부문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시스템을 한층 공고히 구축했다"며 "작년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역시 미래 사업 발굴과 전략적 기회를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중장기 전략을 흔들림 없이 실행해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본격적인 고성장 궤도에 진입해 혁신 제품의 동력 창출과 글로벌 신약개발 임상 진전이 맞물려 외형 확대와 내실 강화를 노릴 계횟이가. 작년 하반기 출시한 1/3 저용량 항고혈압제 '아모프렐'을 시작으로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제품을 매년 1건 이상 출시할 계획이다.

R&D 부문에서는 항암과 비만·대사, 희귀질환 분야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가 다수의 글로벌 학회를 통해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비만신약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를 통해 창출한 신약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선두주자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회사는 나아가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와 세계 첫 근육 증가 비만치료제(LA-UCN2, HM17321)의 상용화 목표 시점을 각각 2030년, 2031년으로 설정하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임상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박재현 대표이사는 "더 큰 도약에 나선 한미약품은 독자 기술로 확보한 제품 경쟁력을 토대로 보다 넓은 시장과 다양한 기회를 향해 본격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 주주를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신뢰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