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젬픽' 당뇨 약가 알박기인가? '마운자로' 급여 전략 관심

트루리시티와 소요비용 동일가… 릴리, 비만 시장 가격 방어냐 급여 진입이냐

2026-02-04     이현주 취재팀장/기자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이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당뇨병 급여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 약물인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가 가격 전략이 관심을 모은다. 업계에서는 오젬픽 상한금액이 사실상 당뇨 영역에서 가격 기준점을 형성함으로써 마운자로의 급여 전략이 구조적으로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젬픽2mg은 7만3528원, 4mg은 13만9703원으로 이달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오젬픽 소요비용은 릴리의 트루리시티 소요비용과 동일하다.

오젬픽이 임상적 우위를 앞세워 오랜 기간 시장을 이끌어온 트루리시티 점유율을 잠식하려는 계획이라고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젬픽의 트루리시티 동일가 전략은 릴리의 또다른 약물인 마운자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마운자로는 당뇨와 비만 적응증을 동시에 보유한 제품으로, 당뇨 급여 가격이 정해질 경우 비급여로 판매되는 비만 영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오젬픽의 급여 가격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마운자로가 급여 협상 과정에서 오젬픽 대비 프리미엄을 요구하더라도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마운자로의 급여 가격이 형성되더라도 20만원 안팎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현재 릴리는 실제 가격과 표시 가격을 다르게 하는 이중약가, 즉 약가 유연계약제를 통해 급여등재를 시도 중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해당 제도를 선택하더라도 도매 유통 구조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마운자로는 현재 비만 치료 영역에서 비급여로 30만원 수준에 판매되고 수요가 견조한 상황"이라며 "비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텐데 당뇨 급여로 20만원대 상한금액을 받게된다면 합리적인지에 대한 고민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다른 제약사 약가 담당자는 "도매 유통가격을 비만과 당뇨로 구분해 가격 차등을 두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마운자로가 급여 시장에 진입해 박리다매를 선택할지, 기존 비급여 비만 시장을 지키기 위해 급여 등재를 포기할지 관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