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저평가 '최씨고집', 자존심 회복나선 박상영 총괄사장

광동제약 박상영 총괄사장 발탁, 경영 최우선 과제 '주주 이익실현' 이익 보다 옳음 선택해 소비자 신뢰 이끈 '최씨고집' 통할지 기대감

2026-01-28     김영주 기자

1990년대, 광동제약 창업주 최수부 회장은 당시 대표 제품인 '우황청심원' TV광고에 직접 등장, '30년 최씨고집'을 핵심 이미지로 내세우는 파격을 선보였다. 30년 동안 최고의 원료만을 고집하며 품질제일주의를 실현했다는 창업주의 뚝심과 신뢰가 느껴지는 광고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이후 비슷한 포맷의 숫한 광고를 양산하는 계기가 됐다.

당장의 이득 보다는 옳다는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 '최씨고집'의 본질이라고 한다면 최수부 회장의 '최씨고집'은 2세인 최성원 회장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은 유사언론의 비윤리성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며 '최씨고집'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언론과 부딪치면 '좋은 게 좋은 거'라며 타협하기 십상인데 광동제약은 대충 물러설 생각이 전혀 없다.

회사 내부에 각급 기자협회, 전·현직 언론인 등 전원 외부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유사언론심의위원회를 두고 문제 발생시 이 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적극 대처한다. 문제 있다고 판단되는 언론사 및 기자에 대해 취재 협조 제한, 취재기준 세분화, 법적 대응 검토 등 시스템화해 대응하고 있다고 한다. 광동제약은 유사언론 대응의 최전선에 있고, 이 사실을 감추려 하지 않는다.

박상영 광동제약 경영총괄 대표이사가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강화 선포식’에서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광동제약 제공

이 같은 광동제약의 '최씨고집'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분야가 있다. 주식시장 이다. 자존심이 상할 정도로 저 평가 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광동제약 주식의 27일 종가는 6020원 이다. 전체 주식수는 4979만9808주 이고, 시총은 2998억 원에 불과하다. 주가나 시총 등에서 업계 최하위권 기업과 별반 차이가 없는 정도이다.

광동제약의 지난 2024년 매출액(개별재무제표 기준)은 9748억원으로 제약 순위 6위로, 상위권 기업에 속한다. 쌍화탕·청심원·경옥고 등 전통의 한방제제와 건강음료 3총사 비타500·옥수수수염차·헛개차 등을 구비하고 있고, 생수의 대명사 '제주 삼다수'의 판매처 이며, 최근엔 전문의약품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올리고 있는 기업이 광동제약이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에서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고전하고 있는 광동제약이 최근 경영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도약을 목표로 경영총괄 사장직을 신설했다. 경영성과를 주주와 나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주식시장에서 위상에 걸맞는 평가를 이끌어내 주주들의 이익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그리고 대표이사 총괄사장에는 박상영 부사장이 발탁됐다. 박상영 총괄 사장은 언론, 법무, 감사를 비롯해 전사적 리스크 관리 전담 CSEO 등을 거치며 대내외 커뮤니케이션과 안전환경 관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박 사장은 유사언론과의 타협 없는 대응을 주도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최씨고집'이 클린 경영을 앞장 서 이끈 박상영 총괄 사장의 진두지휘아래 주주들의 제대로 된 평가를 이끌어내며 위상에 걸맞는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