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값 비교 플랫폼, 소비자엔 편의·제약사엔 참고 자료

비급여 전문의약품 가격 공개에 소비자 관심↑

2026-01-14     방혜림 기자
발키리 홈페이지 및 커뮤니티 화면 캡쳐

약국 가격 비교 플랫폼 '발키리'가 SNS에서 언급되면서 약국가와 소비자간 의견 대립이 재점화되고 있지만 제약업계는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플랫폼일 뿐 업계 전반의 가격 경쟁이나 구조적 논란으로까지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발키리는 의약품명을 검색하면 구매자가 업로드한 영수증 가격을 바탕으로 최고가·최저가 및 판매 약국 위치를 알려주는 플랫폼이다. 플랫폼 내에 커뮤니티도 구성돼 제품 구매가 가능한 약국 위치와 실제 복용 후 후기 공유 등이 가능하다.

기자가 체험해본 발키리 AI 서비스

12일 실제 기자가 회원가입 후 플랫폼을 사용해보니 영수증 업로드 시 의약품명·약국·주소·가격 기입 방법과 여러개 제품 구매시 업로드 방법 등이 그림으로 안내돼 이용 편의성이 높았다. 

커뮤니티에서는 의약품 효능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언급됐고 인공지능(AI) 챗봇에 증상을 말하면 안전상비의약품 종류와 복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다만, 일반의약품을 비롯해 비만 치료제 등 비급여 전문의약품 가격도 공개되면서 SNS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발키리를 활용함과 동시에 추가적인 가격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커뮤니티에서 이용자들은 가격 비교뿐 아니라 약국에 의약품이 있는지, 가격대가 어느정도인지 확인이 불가능해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발키리를 통해 그 부분이 해소돼 편의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약국 간 가격 경쟁이 벌어지면 의약품을 저렴하게 들여올 수 있는 대형 약국과 달리 소형 약국은 타격을 크게 받기 때문에 골목상권이 가라앉을 것이라는 부작용도 제기됐다. 

이에 서울시약사회도 지난해 9월 발키리 서비스가 의약품을 가격 비교 대상으로 만들고 소비자를 특정 약국으로 유도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강동구보건소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11월 ICT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통해 합법성을 검증받았고 가격 정보 제공 서비스로 운영되고 있어 위법 소지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

제약업계는 발키리가 소비자에게 약국 판매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일 뿐, 제약사의 출고가나 의약품 가격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발키리는 소비자가 가격을 참고하는 수준의 서비스로, 제약사 약가 산정이나 시장 전반의 가격 경쟁을 자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도 "업계 차원에서 상황을 지켜보고는 있으나, 의약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