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측정기 국내 시장 4년 간 60% 성장... 연속혈당기가 견인
CGM 시장 575억원, 전체 혈당측정기 시장의 '절반' "보험범위 확대가 시장 경쟁력 강화에 핵심 요인"
고령화 심화와 당뇨병 유병률 증가로 혈당측정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2020년 789억원에서 2024년 1268억원으로 4년 새 약 60% 확대되며 홈케어 중심의 혈당 관리 수요가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중에서도 연속혈당측정기(CGM)는 전체 시장의 45.3%인 575억원 규모를 차지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전체의 35% 이상을 차지하며 연평균 15%를 웃도는 성장률이 예상되는 등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화장품사업단은 5일 혈당측정기기 산업 현황 및 전망을 담은 브리프를 발간하며 이같이 전했다.
사업단에 따르면 기존 채혈을 통한 혈당측정기기는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체적인 혈당의 변동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센서 등을 체내에 삽입하거나 피부 등에 부착해 혈당을 연속으로 측정하는 연속혈당측정기(CGM)는 간질액의 포도당 농도를 1~5분마다 측정해 연속성을 높였다.
지난 2024년 세계 혈당측정기기 시장 규모는 3년간 연평균 10.7%의 성장률을 보였고 오는 2032년까지 연평균 12.8%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CGM은 채혈 대비 연속적이고 실시간 혈당 수치 모니터링이 가능해 1형 당뇨 환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체 혈당측정 분야의 35.5% 비중을 차지했고, 연평균 성장률 15%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혈당측정기 시장은 지난 2020년 789억원 규모에서 2024년 1268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CGM 시장이 45.3%(약 575억원)을 차지했고 혈당측정기(25.8%·326억원)·혈당검사지(19.2%·243억원)·채혈침(6.4%·81억원)·채혈기(3.3%·42억원) 순서로 규모가 컸다.
혈당측정기기는 △병원 △진단 센터 △홈케어 △재활센터 및 학술기관 등에서 활용되는데 홈케어 분야에서 CGM 활용 비중이 54.2%로 가장 높았다. 사업단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정 기반 의료 솔루션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CGM의 수요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사업단은 당뇨병 유병률이 지속 확대되고 있고 홈케어 위주의 치료가 진행됨에 따라 CGM의 꾸준한 수요가 예상되고 안전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에서도 2023년 기준 62.4%가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생활습관이 중요한 2형 당뇨병 환자 비율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개인화에 중점을 둔 시스템과 △스마트 기기와 통합 및 데이터 공유 기능 탑재 △인공지능(AI) 머신러닝 예측 알고리즘 적용 △데이터 분석 기반 인슐린 투여량 자동 조정 등 기술 발달을 통해 환자 부담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임으로써 생활습관 개선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이에 기업들은 △특허 출원 △전략적 제휴 △글로벌 입지 강화 등으로 시장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혈당측정기 무료 대여 사업(한국) △당뇨병 자가관리 교육 및 지원(미국) △NHS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영국) 등 정부 차원의 지원으로 CGM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업단은 국가 보험 적용 범위가 사업화의 핵심 요인이며 국내 제품도 보험 범위를 넓혀야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대륙별로 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를 조사한 결과 보험 적용 범위가 비교적 넓은 북미 시장이 전체의 41.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인슐린을 투여하는 제1형 당뇨병 환자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환자에만 급여가 지원되는데, 장치 비용에 관한 부담이 환자 사용 제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사업단의 의견이다.
사업단은 브리프를 통해 "개개인의 건강관리에 혈당 관리가 보편화되고 대중화되면서 병원 중심의 혈당측정 기술에서 개인용 혈당측정기기로 전환되고 있다"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CGM에 건강보험 적용이 도입되고 있고 이를 통해 산업 성장과 환자 중심 의료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