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돌파, 더 확실한 성장"… 비장한 2026 제약사 시무식

대웅제약·종근당 등 일제히 5일 시무식 진행

2026-01-06     최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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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기업 CEO들의 말 

제약기업 CEO들은 5일 시무식에서 일제히 "2026년은 약가 위기 등 외부 환경을 둘러싼 위기가 우려된다"면서 '신성장 동력 확보'와 'AI를 통한 체질 개선'을 대응 키워드로 꺼냈다. 제약기업 CEO들의 시무식 인사와 신년사를 모아본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사회적 책임 다하는 위대한 유한양행으로 도약할 것"

조욱제 유한양 대표가 신년사를 하는 모습. 사진=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병오년 새해를 맞아 시무식을 개최하고 2026년에도 회사 비전인 'Great & Global' 달성을 위해 전 임직원이 각오를 다졌다고 2일 밝혔다.

조욱제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우리 회사가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그 어느 해보다 뜻깊은 해"라며 "지난 한 세기 동안 우리는 '건강한 국민만이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유일한 박사님의 창업 정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보건 안보의 최일선을 지켜왔다. 이제는 새로운 100년의 첫 페이지를 써 내려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100년간 쌓아온 신뢰의 토대 위에 이제는 더욱 과감한 도전과 속도감을 더해야 할 때"라며 "비록 경영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할 수 있다'는 불굴의 의지로 하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합심하면 회사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더 큰 비전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며 "100년을 넘어 좋은 회사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위대한 유한양행으로 도약하는 여정에 임직원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자부심으로 함께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

"'1품 1조' 블록버스터 비전 실현하겠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가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2026년 시무식을 통해 임직원들과 함께 지난해 성과를 돌아보고 중장기 비전을 공유했다고 5일 밝혔다.

이창재 대표는 신년사에서 "지난해 우리가 이룬 성과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이는 일의 본질을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임직원들의 치열한 태도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직원들의 노력을 혁신의 변곡점으로 삼아 올해부터 의약품 중심의 치료를 넘어 전 국민의 건강 데이터를 연결·관리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재 대표는 이날 '24시간 전 국민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병원과 일상의 건강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 예측·예방·진단·치료·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헬스케어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AI 기반 R&D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1품 1조' 블록버스터 비전 실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창재 대표는 "미친 듯이 학습하고 절실하게 고민하고 철저하게 몸부림치는 실천만이 위대한 결과를 만든다"며 "직원들이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하는 그 길에 회사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

"AI 신약개발 가속화로 성장 선순환 구조 만들겠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 신년사 모습. 사진= 종근당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5일 충정로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장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창립 85주년을 맞아 비약적인 혁신으로 미래를 선점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지속 성장을 위한 내실 경영의 완성'을 위해 핵심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모든 산업 전반에 AI가 본격적으로 적용된 시대적 변곡점 속에서 AI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것”이라며 "AI 융합 기술로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설계까지의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신약개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장한 회장은 "AI로 창출된 수익은 결국 연구개발 투자로 이어진다"며 "그 혁신의 결과가 다시 더 큰 수익으로 돌아오는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환자를 질병에서 자유롭게 한다는 제약업의 숭고한 사명을 완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영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2032년 100주년 앞두고 R&D 성과 보여주겠다" 

김민영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 동아쏘시오그룹 제공

동아쏘시오그룹은 5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그룹 용인 연구소에서 시무식을 열었다고 전했다. 

동아쏘시오그룹 용인 연구소에는 신약 개발 및 전문의약품 사업회사 동아에스티,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사업회사 동아제약 연구 조직 및 ADC(항체-약물 접합체) 개발 전문기업 앱티스가 있다.

이날 행사에는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에스티팜, 앱티스 대표를 비롯해 동아에스티 연구본부장, 동아제약 연구소장 및 그룹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김민영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은 신년사에서 "그룹의 미래를 담고 있는 이곳, 용인 연구단지에서 처음으로 시무식을 개최한다"며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2032년 그룹의 100주년을 앞두고 R&D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영 사장은 "올해는 도약의 시간이며 실천의 시기로 동아쏘시오그룹 모든 임직원이 붉은말처럼 뜨거운 열정과 흔들림 없는 실행력으로 힘차게 달려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인철 안국약품 대표

"양질의 제품 적시에 공급하는 해가 될 것"

박인철 안국약품 대표 신년사 발언 모습. 사진= 안국약품 제공

안국약품(대표 박인철)은 2일 과천 본사 강당에서 2026년 새해 시무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무식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박인철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2026년의 제약 산업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안국약품은 이미 위기를 극복해 본 회사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장의 방향을 찾아냈고 체질을 바꿔왔다. 이번 위기 역시 우리를 멈추게 하는 장벽이 아니라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앞으로의 경영 원칙은 '안국 성장 휠 모델'에 있다"며 "올해는 양질의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고 확실한 원가 우위를 확보하며 차별화를 통해 시장을 개척하겠다.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동제약 박대창 회장

"약가 인하 위기 대응법, 신성장동력 창출뿐이다"

일동제약 시무식 현장. 사진= 일동제약 제공

일동제약은 서울 서초구 본사와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 지주사 및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도 시무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일동제약은 올해 경영 방침을 지난해에 이어 'ID 4.0, 경쟁 우위 성과 창출'로 내세우고 △매출 및 수익 성과 창출 △신성장 동력 확보와 지속 가능 사업 체계 구축 등 2대 세부 지표를 설정했다.

박대창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사업 및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는 동시에 마케팅 다변화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영업 기반을 다지고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구 개발 분야에서 △GLP-1 RA 비만 치료제 △P-CAB 소화성 궤양 치료제 △신규 항암제 등 주요 신약 과제에서 가시적인 진척을 이뤄냈다"며 "경구용 비만 신약 후보 물질 'ID110521156'의 경우 임상 1상에서 경쟁 물질 대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올해는 제약 업계의 시장 환경에 약가 인하와 같은 변화가 예고됐다"며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어진 목표의 달성이 우선되어야 하며 일동제약을 주축으로 그룹 전체의 체질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진 삼진제약 사장

"고부가·고난이도 치료 영역, 포트폴리오 확장할 것"

삼진제약 김상진 사장 시무식 모습. 사진= 삼진제약

삼진제약은 5일 서교동 본사 강당에서 2026년 시무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김상진 삼진제약 사장은 시무식에서 2026년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기조로 △성장 축 다각화 △수익성 중심 사업구조 재편 △미래 경쟁력을 위한 핵심 R&D 역량 강화 △전사적 내실경영을 제시했다.

김상진 사장은 "올해 새롭게 출범한 '항암 · 폐동맥고혈압 사업부'를 중심으로 고부가·고난이도 치료 영역으로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아울러 의료기기 사업부도 기존 도입 품목의 성장에 이어 회사의 성장과 수익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신규 품목 발굴에 박차를 가하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향남공장과 오송공장은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특히 원료의약품과 주사제 생산 역량을 모두 갖춘 전략적 생산 거점인 오송공장은 가동률과 수율 개선에 따른 제조원가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상진 사장은 마지막으로 "2026년은 결코 쉽지 않은 한 해가 되겠지만,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분명한 목표 아래 전 임직원이 한 뜻으로 힘을 모은다면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도약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삼양 김윤 회장 "개척자 정신 발휘, 신성장동력 확보하겠다"

삼양그룹(회장 김윤)은 2일 판교 디스커버리센터에서 새해맞이 행사로 ‘2026년 삼양 뉴 데이 커넥트(Samyang New Day Connect)’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양 뉴 데이 커넥트는 삼양그룹이 지난해부터 시무식 대신 진행하는 행사다.

김윤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신성장 동력 발굴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인 만큼 새로운 가능성을 찾겠다는 끈질긴 도전정신이 핵심"이라며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실패를 두려워 않는 개척자정신을 발휘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전심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윤 회장은 △글로벌∙스페셜티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현금 흐름 중심 경영 △AI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등 그룹 3대 경영방침 이행도 당부했다.

김 회장은 "3대 경영방침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실행해야만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수행에 최우선적인 가치로 고려해달라"며 "AI가 이미 우리 일상 곳곳에 침투한 만큼 업무에서도 단순히 AI Tool을 사용하는 데 그치지 말고 업무 전반에 AI를 적용해 생산성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

"AI 업무 활용, 헬스케어 재설계할 것"

유유제약 시무식 현장. 사진= 유유제약 제공

유유제약이 5일 2026년 시무식을 열고 전 임직원이 함께 올해 경영목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서울 사옥 인호홀에서 진행된 시무식에 제천 공장과 광교 중앙연구소 및 전국 영업지점을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임직원들이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유원상 대표는 시무식사를 통해 "올해는 신성장동력인 반려동물 사업을 본격화하고 AI를 업무 전반에 활용하며 로봇 도입을 통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함께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헬스케어를 재설계하겠다는 유유제약의 비전과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함께 달리기를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일양약품 "체질 개선으로 책임 있는 기업 문화 실현할 것" 

일양약품은 5일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이 녹록지 않은 외부 환경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계획한 부분을 차질 없이 일궈왔다"며 "이제는 위기를 넘어 신뢰로 다시 도약하는 해가 되도록 끊임없는 혁신과 체질을 개선해 책임 있는 기업문화가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올해부터는 R&D 투자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품질 혁신 등 미래 성장을 이끄는 핵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 대응에 급급한 기업이 아닌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복잡하고 유연한 조직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성환 조아제약 부회장

"우수 의약품 개발, 신시장 개척으로 재도약하겠다"

조아제약 본사

조아제약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임원 및 주요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조성환 조아제약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현재는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할 중대한 시점"이라며 "우수 의약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2026년을 재도약의 출발점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조아제약은 이같은 기조를 토대로 4대 핵심 전략 분야를 선정했다. 전략 분야는 △약사 파트너십 강화 △해외 수출 확대 △위수탁 사업 고도화 △ 이커머스 채널 다각화를 위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회사는 전통적인 강점인 약국 영업망을 공고히 하기 위해 약사와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수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생산 인프라를 활용한 위수탁 사업의 효율을 제고하고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해 이커머스 채널을 다각화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