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FDA] 투여 시간 5분으로 단축한 '리브리반트 파스프로' 허가

12월 신약(NDA) 9건, 생물의약품(BLA) 6건 등 15건 승인 PSVT 증상 치료 비강스프레이 '카다미스트', 경구용 위고비 정제 등

2026-01-05     황재선 기자

지난해 12월 총 15개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신약 또는 개량신약으로 허가됐다. 주로 저분자의약품을 대상으로 하는 신약 허가 신청(New Drug application·NDA)은 9건, 생물의약품 허가 신청(Biologics Licensing Applications·BLA)은 6건이 승인됐다. 

대상 적응증은 유전성 혈관부종 발작, 레트 증후군, 고콜레스테롤혈증, 발기부전, 천식, 특발성 폐섬유증,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비소세포폐암 등이었다. 

 

렉라자와 병용 투여되는 '리브리반트', 피하주사 제형으로 허가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17일 미국 FDA로부터 리브리반트의 피하주사 제형인 '리브리반트 파스프로(RYBREVANT FASPRO, 성분 아미반타맙/히알루로니다제)'를 허가받았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중 피하 주사 치료제 허가된 첫 사례다. 

리브리반트 파스프로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 제품과 같이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됐다.

회사는 이번 피하주사 제형의 허가로, 기존 정맥 투여 제품 대비 환자 편의성과 의료 자원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리브리반트 투여 시간은 기존 수 시간에서 5분으로 단축됐으며, 투여 관련 반응(ARRs)은 약 5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정맥 혈전색전증(VTE) 발생률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번 허가는 3상 임상인 'PALOMA-3'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 연구에서 리브리반트 피하주사 제형(SC)과 정맥주사 제형(IV)의 혈중 아미반타맙 농도 측정 관련 평가변수 결과는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한 SC 군은 IV 군과 비교해 더 긴 반응지속기간(DoR), 개선된 무진행생존기간(PFS), 그리고 더 긴 전체생존기간(OS)을 보였다. 특히, 렉라자(성분 레이저티닙)와의 병용요법을 시행한 환자들에서 SC 투여군의 OS 중앙값이 더 높게 나타났다(HR 0.62; 95% CI, 0.42–0.92; nominL P=0.02). 12개월 시점에서 SC 투여군의 65%가 생존해 있던 반면, IV 투여군은 51%만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브리반트 파스프로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IV 제형과 대체로 일치했으며, 렉라자와 병용 시 가장 흔한 이상반응(20% 이상)은 △발진 △손발톱 독성 △근골격계 통증 △부종 △피로 △오심 △출혈 △말초신경병증 △식욕 감소 △변비 △설사 △소양증 △피부 건조 등이었다. 

 

의료기관 방문 없이 자가 투여 가능,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치료 비강 스프레이 '카다미스트' 등장

마일스톤 파마슈티컬스는 지난달 12일 미국 FDA로부터 성인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PSVT) 치료 비강스프레이 카다미스트(성분 에트리파밀)를 허가받았다고 밝혔다.

PSVT는 심방에서 발생하는 빈맥 현상을 말한다. 심장이 분당 150에서 200번까지 규칙적으로 박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PSVT의 급성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환자는 의료기관 응급실을 방문해 칼슘 채널 차단제 또는 베타차단제를 정맥으로 긴급 투여해야 했다. 하지만 카다미스트가 허가되면서 환자들은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않아도 신속하게 자가 처치할 수 있는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카다미스트는 칼슘 채널 차단제 성분을 포함한 스프레이형 제제로, 비강으로 흡입해 PSVT 환자의 심장박동을 정상 리듬으로 전환시킨다. 

카다미스트의 허가는 3상 'RAPID'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 임상에서 카다미스트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증상성 PSVT를 동율동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2배 높았고, 전환 속도는 3배 이상 빨랐다. 

카다미스트 투여군의 64%가 30분 이내에 상심실성 빈맥(SVT)에서 동율동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위약군은 31%에 불과했다. 또한 베타차단제 또는 칼슘 채널 차단제를 동시에 복용 중인 참가자를 포함한 모든 하위군에서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치료 효과가 관찰됐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5% 이상)은 △국소 비강 불편감 △코막힘 △비루(rhinorrhea) △인후 자극 △비출혈(epistaxis) 등이었으며, 대부분 경증이거나 중등도였다.

임상에 참여한 미국심장학회(FACC)/미국부정맥학회(HRS) 소속 제임스 입(James Ip) 교수는 "PSVT 환자들은 다음 급성 증상이 언제 나타날 지 두려워하면서 불안에 떨어왔다. 그 상황 속에서 환자들은 스트레스를 겪고, 사망하기도 했다"며 "카다미스트가 개발되면서 이를 신속하게 대처하고, 병원 방문이나 응급구조 호출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 매일 투여 경구제로 허가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 세마글루티드)가 지난달 22일 피하주사 제형 외에 정제 제형으로도 허가됐다.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비만 치료제 중에선 첫 사례다.

위고비 정제는 주사제와 동일하게 △비만 △1개 이상 동반질환 보유 과체중 △주요 심혈관계 이상 사건(MACE) 발생 위험 감소 △비간견병성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등 적응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됐다. 이 제제는 세마글루티드 성분 25㎎을 포함하고 있으며, 환자는 1일 1회 경구 투여하면 된다.

이번 허가는 주요 임상인 OASIS 연구 프로그램과 SELECT 연구를 통해 이뤄졌다. OSASIS 4 연구에서 위고비 정제 투여군은 64주 후 평균 16.6%의 체중 감량이 확인됐다. 이는 평균 16.9%의 감량을 보였던 위고비 주사제와 유사한 수준의 결과다.

또 환자 3명 중 1명은 20% 이상의 체중 감량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전성 프로파일은 주사제와 유사했다. 

회사 측은 위고비 정제의 허가로 기존 주사제 대비 복약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 만큼, 환자들이 치료 여정을 이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더불어 이달 초 미국 시장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유럽을 포함한 주요 국가 규제기관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