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미루고 노력하면 행복할까요? 행복은 습관이겠다 싶어요"
히터뷰 | 책 '행복을 씁시다!' 저자, 오원식 약사가 아침을 기다리는 이유
오원식 약사는 후회와 아쉬움으로 하루를 마치지 않는다. 하루를 살면서 행복감을 충분히 느꼈기 때문에 일찍 잠에 들고 아침을 기다린다. 피곤한 눈을 부비며 하루를 억지로 '버티는 삶'이 아닌 행복한 습관들로 아침을 시작하고 행복으로 채워진 하루를 보내고 있다.
행복하게 사는 비결을 깨달은 덕분에 오원식 약사는 10대 학생부터 70~80대 어르신까지 연령대를 불문하고 강연 요청을 받는다. 제주는 물론 목표에서 철원까지 전국을 누비며 행복론을 전파하고 있다. 15일 히트뉴스를 찾았을 때도 그는 사람좋게, 행복한 표정으로 미소지었다.
오원식 약사의 첫 저서 '행복을 씁시다!'에 이목이 쏠리는 배경이다. 그는 왜, 뭐가 그렇게 행복하다는 것일까? '행복을 씁시다!'는 한 가정의 남편으로, 아버지로서, 때로는 약사로서 삶이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을 담은 책이다.
오원식 약사는 어떻게 행복질 수 있었을까. 어떤 습관으로 아침을 시작할까. 행복하기 위해 지켜야 하는 습관들은 뭘까. 히트뉴스가 15일 오후 1시 오원식 약사를 만나 얻은 답을 공개한다.
노력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흔히 "열심히 공부해야 성공한다. 성공해야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좋은 직장을 가지고 결혼을 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충분 조건은 '공부'다. 오원식 약사도 그렇게 살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어른들의 가르침대로 열심히 공부했고 좋은 직업과 직장을 가졌으니 나름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성공은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원식 약사는 "점차 성공이 행복에 닿기에는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더 큰 성공을 향해 노력했는데도 기대했던 행복은 오지 않았다"며 "대신 남은 것은 실패와 좌절 그리고 중독의 흔적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오 약사는 30년 가까이 믿었던 어른들 말씀에 의구심이 생겼다고 한다.
때문에 그는 '혹시 나는 행복의 가치를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오원식 약사는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 노력해서 성공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결론내렸다.
오원식 약사는 "어릴 때 이미 행복했다. 사랑으로 키워주시는 부모님, 단점도 너그러이 눈감아 주는 좋은 친구들, 즐거운 학교 생활, 좋아하는 취미 등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며 "열심히 공부한 이유는 행복했기 때문이었다. 돌이켜보면 행복하기 위해서 공부를 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7가지 행복실천습관을 주목하라!
오원식 약사는 그때부터 생각을 바꿨다. 참고 미루고 노력해서 나중에 성공하면 행복이 찾아올 것이란 잘못된 공식을 버린 순간 그는 비로소 행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오원식 약사는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니까 노력할 수 있는 것"이라며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꾼 결과 더욱 행복해졌다"고 말헀다.
그는 "이 책도 행복할 때만 노력해서 쓴 책이다. 책을 쓰다가 힘이 들거나 불행한 일이 생기면 쓰기를 멈췄다"며 "그럴때마다 행복 실천 습관으로 행복 에너지를 충전한 뒤 다시 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오원식 약사는 '행복 실천 습관'을 "30년 넘는 시행착오와 깨달음 끝에 얻은 삶의 동아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삶의 구렁텅이에 빠져 바닥까지 추락했고 불행 속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지만 그때마다 이 습관들이 나를 붙잡아 다시 일으켜 세웠다"고 전했다.
그래서 행복 실천 습관을 '행복을 씁시다!'에 눌러 담았다. 자신처럼 다른 사람도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내 마음에 솔직하기'
책에 따르면 '행복 실천 습관'은 '내 마음에 솔직하기(Heart), 가족과 함께하기(Attachment), 매사에 감사하기(aPpreciation), 위로하고 칭찬하기(Praise and comfort), 나에게 몰입하기(Immersion), 남에게 공감하기(Togetherness), 다함께 건강하기(Satisfaction)'로 총 7가지다.
그는 책 중반부에서 "남편이자 아빠가 된 뒤에는 더욱 이성적으로 미래를 그리며 앞만 보고 성실하게 살았다"며 "하지만 감정을 무시하는 시간이 쌓이자, 몸과 마음이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어느새 돌이킬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오원식 약사는 30대의 끝에서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는 "남들보다 열심히 노력해서 빠른 성공을 꿈꾸던 시간은 나의 행복이 아니었다. 스스로에게 솔직해진 순간 모든 것을 내려놓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것이 '내 마음에 솔직하기(Heart)'이자 행복할 수 있는 용기라는 것이 오원식 약사의 견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물어보는데서 행복의 비결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오원식 약사는 "내 마음에 솔직하기는 삶의 나침반이다. 길을 잃고 헤매고 있어도 나침반 덕에 방향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위로하고 칭찬하라! 남도 나도 행복하다
또 하나의 중요한 습관은 '위로하고 칭찬하기(Praise and comfort)다. 그는 "양로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의약품 복용 눈높이 교육과 궁금증 해소 강의 요청을 받았다"며 "의약품 관한 내용도 의미가 있었지만 이분들을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오원식 약사는 교육 현장에서 "아버님 어머님, 연세가 드시면서 힘이 약해지고 아픈데가 많아 약도 늘어나 속상하실 거에요"라며 "그런데 제가 소원이 하나 있는데요. 저도 여기 계신 아버님, 어머님처럼 오래오래 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아버님, 어머님은 이미 성공한 삶을 사셨어요. 지금은 약으로 건강을 챙겨야 할 연세가 되셨지만 여전히 잘 지켜나가고 계시니 참 훌륭합니다"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일순간 어르신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진심은 통했다. 어르신들의 표정이 부드러워지면서 강의 현장은 화기애애해졌다.
오원식 약사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칭찬에 인색하다"며 "그러나 아이든 어른이든, 누구나 위로와 칭찬을 원하는 것은 분명하다. 칭찬과 위로는 남도 나도 함께 행복해지는 습관이다. 이제 위로하고 칭찬하기는 제일 좋아하며 잘하는 습관이 됐다"고 전했다.
당신은 아침을 기다리는가, 'D·O·S·E-UP 루틴'을 시작하라
오원식 약사는 책 후반부에서 'D·O·S·E-UP 루틴'을 소개했다. 그는 독자를 향해 "아침에 눈을 뜨며 행복을 느낀 적이 있는가"라고 묻는다. "하루 종일 참고 열심히 노력해도 행복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데 아침부터 행복해지는 것이 가능할까"라고 말이다.
오원식 약사는 답을 알고 있다. 언제나 아침을 기다린다는 그는 "밤에 잠이 들 때면 행복을 전부 써서 홀가분하다"며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잘 살았다면 잠이 드는 순간까지 행복하기 위해 애쓸 필요는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다시 행복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피곤한 채 일어나 직장에 출근해 하루를 버티다가 일종의 보상심리로 새벽까지 유튜브를 보고, 다시 일어나 '버티는 일상'을 살아내는 이들과는 분명 다른 삶이다.
오원식 약사는 'D·O·S·E-UP 루틴'이 있다면 아침부터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책에서는 콜드샤워, 가족과 포옹하기 등의 습관들이 소개됐다. 오원식 약사는 'D·O·S·E-UP 루틴'으로 도파민(Dopamine)·옥시토신(Oxytocin)·세로토닌(Serotonin)·엔돌핀(Endorphin) 등의 '행복 호르몬'을 충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원식 약사는 인터뷰 말미에서 "네잎클로버 꽃말이 행운"이라며 "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면 그 안에 행운이 있다. 하지만 행운을 찾으려고 행복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행복"이라며 "행운을 찾듯이 큰 행복을 찾다가 절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보면서, 행복으로 일상의 순간순간들을 마주하는 것이 얼마나 쉽고 즐거운 일인지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