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조제 사후통보 시스템, 테스트오픈 거쳐 2월 가동"

복지부, 기본 기능 운영 우선... API 연계는 단계적 추진

2025-12-22     이현주 취재팀장/기자

보건복지부가 내년 2월부터 대체조제 사후통보 정보시스템을 예정대로 가동해 제도를 차질 없이 안착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내년도 예산 증액은 무산됐지만, 기본적인 사후통보 전산화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전문기자협의회 취재에서 "대체조제 사후통보 정보시스템은 내년 1월 테스트 오픈을 거쳐 2월부터 정상 운영할 계획"이라며 "예산 증액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제도 시행과 시스템 가동 자체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대체조제 사후통보 정보시스템 운영 업무는 심사평가원에 위탁된 상태다. 현재 복지부와 심평원은 해당 사업을 전담할 조직을 심평원 내부에 신설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를 통해 제도 시행 초기 혼선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무산된 예산은 대체조제 사후통보 정보시스템 고도화 비용이다. 의료기관 전자의무기록(EMR) 처방 시스템과 약국 조제·청구 프로그램, 복지부·심평원 정보시스템을 상호 연동해 의사와 약사의 편의성을 높이는 원스톱 시스템 구축을 위한 예산이다. 복지부는 관련 법률이 지난해 11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예산 편성 시기상 증액 요구가 반영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도화 예산이 반영됐다면 인력과 예산을 더 투입해 시스템을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었겠지만 법적 근거가 늦게 마련되면서 이번 예산에는 담기지 못했다"며 "내년 정규 예산 편성 과정에서 고도화 예산을 다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내년 2월부터 운영될 정보시스템은 복잡한 연동 구조가 아닌 최소한의 사후통보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약사가 별도 포털 형태의 시스템에 대체조제 관련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의사는 고유 인증을 통해 자신이 처방한 약제의 대체조제 내역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복지부 측은 "현재 준비 중인 시스템은 팩스나 전화로 건별 통보하던 기존 방식보다 의사와 약사 모두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의사는 본인 처방 내역의 대체조제 상황을 일괄 확인할 수 있고, 약사도 전산으로 간편하게 통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약국 청구 프로그램과 의료기관 EMR, 심평원 시스템을 직접 연동하는 API 기반 고도화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별도의 입력이나 업로드 과정 없이 대체조제 정보가 자동으로 전달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복지부 측은 "지금 단계에서는 기본적인 전산 통보 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제도가 현장에 안착한 이후 예산과 법적 기반을 갖춰 단계적으로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