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ABL503' 6주 간격 투여 질병조절률 58.8% 달성

ESMO IO서 ABL503 1상 연구 포스터 발표 기존 요법 대비 안전성 프로파일 개선 확인

2025-12-12     황재선 기자

에이비엘바이오가 현재 개발 중인 이중항체 기반 항암 신약후보물질 'ABL503(라지스토믹, Ragistomig)'이 기존 2주에서 6주 간격으로 요법을 변경했음에도 질병조정률이 58.8%를 달성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유럽종양학회 면역종양학 학술대회(ESMO IO) 2025에서 진행된 ABL503의 포스터 발표를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ABL503은 에이비엘바이오와 노바브릿지 바이오사이언스(前 아이맵)와 공동 개발 중인 PD-L1 및 4-1BB 이중항체로 PD-L1이 발현된 종양 미세환경에서만 4-1BB를 통한 면역 세포 활성화가 일어나도록 설계됐다. PD-1/PD-L1 차단은 암 세포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4-1BB는 면역 세포인 T 세포의 증식과 면역 기억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관여하는 바이오마커으로 알려져 있다. 

ABL503의 6주 간격(Q6W) 단독요법은 이전에 면역항암제(IO) 치료를 받은 재발 또는 불응성 고형암 환자 가운데 PD-L1이 발현된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평가됐다. 이 중 17명이 효능 평가 대상자로 포함되었으며, 임상 참여 환자들은 더 이상 적용 가능한 표준 치료 옵션이 없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환자군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표된 포스터에 따르면, ABL503의 투여 간격을 2주(Q2W)에서 6주로 연장했음에도, 질병조절률(DCR) 58.8%로 보고됐다. 부분 관해(PR)는 이전에 PD-(L)1 억제제에 노출되었으나 재발 또는 불응했던 환자군에서 2건 보고됐다. 

또한, ABL503 6주 간격 단독요법에서 치료 관련 3등급 이상 부작용이 15%(3/20), 3등급 이상 간기능 수치 상승은 5%(1/20)로 나타나, 2주 요법 대비 안전성 프로파일이 개선됐다. 이번 연구에서 ABL503 6주 간격 투여군 중 중 발생한 이상반응으로 임상을 중단한 사례와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발생은 없었다. 

이상훈 대표는 "이번 데이터 발표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투여 간격이 연장돼 약물 노출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T 세포의 면역 기억 능력이 향상되고, T 세포 활성화를 저해하던 종양 미세환경 역시 우호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이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ABL503 3mg/kg의 6주 간격 투여는 향후 병용요법 개발을 위한 후보 용량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 ABL503의 임상 전략을 병용요법으로 확대하고 최적의 파트너를 찾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