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심평원' 본격화… 클라우드센터 이전 ICT 인프라 재정비

이기신 실장, 안정성·확장성 두 배 이상 강화 AI·빅데이터·클라우드 수용 가능한 구조 확보

2025-12-12     이현주 취재팀장/기자
이기신 디지털전략실장(디지털클라우드센터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대규모 디지털클라우드센터 확장·이전을 마치며 데이터 기반 행정과 미래형 ICT 운영기관으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게 됐다. 

심평원은 이번 이전을 통해 안정성과 확장성을 갖춘 신규 인프라를 확보함으로써 의료데이터 활용, 인공지능 기반 심사체계, 클라우드 전환 등 디지털 혁신 과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디지털클라우드센터 확장 및 이전을 총괄한 이기신 디지털전략실장(디지털클라우드센터장)은 "심평원은 그동안 노후화된 ICT센터의 하중·공간 부족, 기후 변화로 인한 기반설비 중단 위험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으나, 확장 이전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센터는 안정성, 지속성, 확장성이 모두 개선된 환경으로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에 필요한 고사양 기술을 수용할 수 있다"며 "심평원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이번 이전은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 2일부터 9일까지 진행됐다. 사전이전 1회, 모의훈련 6회, 도상훈련 2회 등 총 9회에 걸친 준비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점검하고 문제점을 보완했다. 

실제 서비스는 140시간 만에 재가동돼 목표 대비 33시간 앞당겨 정보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했다. 이 실장은 "900여 명이 임무별로 구분돼 작업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이전을 마쳤다"며 "업계에서는 벤치마킹 가능 사례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신규 디지털클라우드센터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설계됐다. 화재감지·진압 설비를 최신 사양으로 구축하고, 누수 방지를 위한 3단계 방수 구조를 적용했다. 전원 공급 방식은 부스덕트와 부스웨이 기반의 최신 시스템으로 전환해 감전 사고 위험을 줄였으며, 정전기 방지를 위한 클리닝룸도 마련했다.

확장성 역시 대폭 개선됐으며 기존 대비 면적은 2.8배, 장비 랙 수는 2배, 비상발전기 2배, UPS 용량은 3배로 확대돼 향후 ICT 업무 증가에도 반영구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고사양 장비 증가에 대응해 바닥 하중도 기존보다 1.3배 강화했다.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랭식 단일 방식으로 공조 장애 리스크를 줄였고, 커튼월 보강으로 외부 침입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또한 센터 전반의 시설과 정보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FMS를 구축해 장애 발생 시 즉시 담당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체계를 마련했다. 출입 통제는 QR 기반 전산화 방식으로 바뀌어 보안 수준도 강화됐다.

이 실장은 "새로 구축된 센터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를 비롯한 인공지능전환 기술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구조"라며 "향후 AI 심사,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등 심평원의 핵심 전략사업이 안정적 기반 위에서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디지털클라우드센터 이전을 계기로 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 디지털 기반 심사 고도화, 대국민 서비스 안정성 개선 등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