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레타트루타이드, 체중감소·골관절염 통증 완화 입증
삼중 작용제 첫 3상 성공… 통증 소실 환자도 확인, 2026년 추가 결과 예정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삼중 호르몬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가 첫 3상 임상에서 체중 감소와 무릎 골관절염 통증 완화라는 두 가지 주요 효과를 동시에 입증했다.
릴리는 11일(현지시간) 비만 또는 과체중이면서 무릎 골관절염을 동반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TRIUMPH-4 3상 임상시험의 톱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시험은 총 445명을 9mg, 12mg, 위약군으로 1대1대1 비율로 무작위 배정한 68주,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연구이며 참여자의 84%가 BMI 35 이상으로 중증 비만 환자였다. 당뇨병 환자는 제외됐다.
시험에서 사용된 레타트루타이드는 주 1회 투여하는 GIP·GLP-1·글루카곤 삼중 호르몬 수용체 작용제로, 모든 대상자는 2mg에서 시작해 4주 간격으로 4mg, 6mg을 거쳐 타깃 용량인 9mg 또는 12mg까지 도달하는 방식의 단계적 증량 프로토콜을 적용받았다. 주요 평가변수는 68주 시점의 체중 변화율과 WOMAC 통증점수 변화였으며 분석은 효능 추정 모델과 실제 치료 유지 여부를 반영하는 치료 레짐 추정 모델 두 가지로 이원화해 진행됐다.
효능 추정 모델 기준에서 레타트루타이드 12mg군은 평균 28.7%의 체중 감소를 기록했다. 절대 감소량은 32.3kg으로 71.2파운드에 해당한다. 9mg군도 26.4% 감소해 위약군의 2.1% 감소 대비 월등한 효과를 보였다. WOMAC 통증점수는 12mg군에서 평균 4.4점 감소, 9mg군에서 평균 4.5점 감소해 약 74∼76%의 통증 완화가 확인됐고 위약군의 감소폭은 평균 2.4점이었다. 신체 기능 지표 역시 크게 개선돼 WOMAC 기능점수는 최대 73%까지 감소했다. 연구 종료 시 무릎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환자 비율은 12mg군에서 12.0%, 9mg군에서 14.1%로 위약군의 4.2%를 크게 상회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35% 이상의 대규모 체중 감소 달성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는데 12mg 투여군의 23.7%, 9mg 투여군의 18.2%가 해당 수준에 도달했다. 이와 함께 중성지방, 비HDL 콜레스테롤, 고감도 CRP 등 심혈관 위험 인자도 동반 개선됐고 최고 용량에서 수축기 혈압은 평균 14mmHg 감소했다.
안전성은 GLP-1 계열과 유사한 양상이었다. 일부 환자에서 감각이상 증상이 보고됐으나 대부분 경미했고 중단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전체적인 중단률은 위약군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일부에서는 체중 감소가 지나치다고 느껴 자발적으로 치료를 중단한 사례도 포함됐다.
릴리 측은 "이번 연구는 레타트루타이드가 단일 기전 의약품 대비 체중 감소 효과가 크고 비만과 동반되는 무릎 골관절염의 통증 및 기능 저하까지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준 첫 3상 임상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비만,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지방간, 만성 요통, 심혈관·신장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총 7건의 3상 시험이 2026년까지 추가로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