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진통소염제 강자는? 아세트아미노펜 '독주', NSAID 연질캡슐 '추격'

타이레놀 '원톱', 탁센·이지엔 브랜드 '각축전'

2025-12-11     최선재 기자

 

히트뉴스와 비저너리 데이터 공동 기획 Hello OTC 15%

빅데이터 분석회사 비저너리데이터(대표 이홍기)와 함께 전국 패널 약국 330곳의 데이터를 분석, OTC 명가들이 어떤 전략으로 약국과 소비자의 마음을 훔쳤는지 조명한다.

1) 제약회사 순위로 살펴본 약국 일반약
2) 브랜드 순위로 살펴본 약국 일반약 톱20
3) ~ 12) 계절별 패턴으로 살펴본 일반약
13) '광고' 없어도 '제품력'으로 승부하는 한미약품
14) '연질캡슐' 브랜딩 창조한 'GC녹십자'
15) '명품 OTC' 전략으로 2030 잡은 대웅제약
16) 온고지신, 아로나민 영광 이어온 '일동제약'
17) "짜먹는 스틱포" 선견지명, 'OTC' 판도 바꾼 '대원제약'
18) 동화약품VS동아제약 '소화액제' 시장 '용쟁호투' 각축
19)  해열 진통 소염 시장 강자는? 아세트아미노펜 원톱, NSAID 계열 성분 추격

해열·진통·소염제 '절대강자' 아세트아미노펜

2024년 1월부터 12월말까지 패널 약국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해열·진통·소염제 시장에서는 한국존슨앤드존슨의 타이레놀정이 OTC 인덱스 1142로 제일 높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진통제 약진이 돋보였다.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한국존슨앤드존슨)의 OTC 인덱스는 143, 타이레놀산은 73으로 총 3개 제품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게보린정(삼진제약)도 222로 톱5에 안착했다. 

제약사 ㄱ PM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전통적으로 국민 진통제로 인식된 해열진통제"라며 "코로나19 팬데믹 계기로 더욱 국민 진통제 이미지가 각인됐다. 타이레놀지명 구매가 멈추지 않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타이레놀 광고는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다"라며 "택시, 버스 등 대중 교통 수단은 물론 엘리베이터 TV까지 곳곳에서 광고 중이다. 한국존슨앤드존슨이 팬데믹 효과에 안주하지 않고 마케팅을 지속하면서 국민 브랜드 입지를 인식시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대웅제약·녹십자 주도 '나프록센·덱시부프로펜' 추격

탁센연질캡슐(녹십자)과 대웅제약의 이지엔6이브연질캡슐(대웅제약)이 각각 429, 301을 기록하면서 선두권을 형성했다. 게보린정(삼진제약), 이지엔6프로연질캡슐(대웅제약)이 각각 222와 177로 톱5을 차지했다. 

서울 서초구 내과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해온 약사 A 씨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은 타이레놀이지만 탁센과 이지엔 브랜드는 약사가 추천하는 OTC"라며 "두통, 생리통, 근육통 등 갑작스러운 통증이 있을 때 나프록센과 이부프로펜 성분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장률 1위는 이부프로펜, 탁센400이부프로펜연질캡슐 32%↑

탁센400이부프로펜연질캡슐(녹십자)는 성장률 32%를 기록하면서 해열·진통·소염제 시장의 톱20개 품목 중 2023년~2024년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 덱스피드연질캡슐(유한양행)과 타이레놀산(한국존슨앤드존슨)이 각각 23%, 17%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탁센연질캡슐(녹십자)는 15%, 타이레놀정은 12%로 톱5에 안착했다. 

흥미로운 대목은 톱10에 연질캡슐 제형의 성장세가 돋보인다는 점이다. 제약사 ㄴ PM은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 연질캡슐 제형이 해열·진통·소염 시장에서 새로운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투명한 캡슐 형태의 제품이 색감이 좋아 특히 젊은 층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부프로펜 성분은 연질캡슐의 원조 격인 애드빌리퀴겔연질캡슐을 미투 제품의 매출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다양한 형태의 이부프로펜 연질캡슐이 쏟아져나오면서 효과가 빠르다는 점이 광고를 통해 전방위로 알려진 결과 젊은층이 연질캡슐 진통제를 선호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여성 맞춤형 OTC? 이브프로펜 성분 강세 

탁센레이디연질캡슐(녹십자)과 이지엔6이브연질캡슐(대웅제약)의 성장률이 각각 11%와 7%를 기록한 점도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 중랑구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해온 약사 B 씨는 "이전에는 여성을 위한 생리통 치료 일반의약품 브랜드가 없었다"며 "그러나 최근 일부 제약사들이 생리통을 타깃한 여성 전용 진통제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지명구매가 급격히 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질캡슐이기 때문에 분홍색 빛의 색감을 넣어 광고를 하면서 애드빌 브랜드만 찾았던 여성들도 이제 탁센과 이지엔 브랜드를 선호한다"며 "녹십자와 대웅제약이 여성 친화적인 브랜드를 개척하는데 성공했고 그것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어설명  
OTC 인덱스는 2024년 1월 타이레놀정의 표본약국매출을 100으로 설정한 상대비교지수다. 패널약국 330곳은 전국에 분포해 있다. 예를 들어 2024년 1월 1일 330곳의 약국에서 각 약국당 판매된 타이레놀 매출이 30만원이다. 산술적으로 (30만원*330곳)이면 한달 매출 1억을 100으로 잡을 수 있다. 유한양행의 OTC 인덱스가 2853이 나왔다는 뜻은 약 28억의 매출을 올렸다는 뜻이다. 다만 2024년 1월 타이레놀정의 표본약국매출을 100으로 설정한 OTC 인덱스는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1억 또는 10억 등으로 특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