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임상데이터 연계·AI 실증 신설...의료데이터 활용 확장
복지부, 10일 '2025년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심의위원회' 개최
보건 당국이 국립대병원 임상데이터를 국가 플랫폼에 연계하고, 의료 AI 기업을 위한 데이터 이용권(바우처)을 5배 확대하며 2026년부터 의료 AI 실증사업 20개를 신설하는 등 의료데이터 활용을 전면적으로 확장하는 구체적 실행계획을 내놨다.
또한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를 2028년까지 77만 명 규모로 구축해 단계적으로 개방하고 여러 기관 데이터를 개인정보 보호 하에 AI 학습·임상연구에 연계하는 체계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년 보건의료데이터 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과 공공데이터 개방·활용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회의는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의료계·학계·산업계 등 24명이 참석했다.
복지부는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위해 공공·의료기관 데이터 인프라 확충, 데이터 접근성 제고, AI 실증 기능 강화 등을 포함한 구체적 실행계획을 제시했다.
먼저 공공 보건의료데이터 인프라를 확대한다. 현재 행정데이터 중심으로 운영되는 보건의료빅데이터플랫폼에 2025년부터 국립대병원 3곳의 임상데이터를 연계하며,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서 구축된 데이터의 후속 활용도 강화한다.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는 2028년까지 77만 명 규모로 구축하며 2026년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한다. 개인정보 보호를 전제로 여러 기관의 데이터를 AI 학습과 임상연구에 연계하는 제도도 마련한다.
의료기관 데이터 활용성 제고 관련해서는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연구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메타데이터 기반 검색체계를 구축하며 의료 AI 스타트업·중소기업을 위한 의료데이터 이용권(바우처) 지원을 2025년 8개 과제에서 2026년 40개 과제로 확대한다. 또한 IRB·DRB 표준 운영절차를 마련하고 공용 DRB 제도를 신설해 데이터 제공 심의를 효율적으로 운영한다.
AI 기술 실증 기능 역시 대폭 강화되는데, 2026년에 20개의 의료 AI 실증 과제를 신설해 솔루션의 성능과 효과를 검증·도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다. 향후 의료데이터중심병원의 역할을 AI 연구·실증 플랫폼까지 확대하고, 데이터·AI 기반의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국립암센터·건강보험공단·심평원 등은 연구·정책 활용을 위해 데이터 공개를 확대하고 있다.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보건의료연구자원정보센터(CODA)를 통해 R&D 데이터를 관리하며, 2026년 GPU 기반 시스템을 도입해 대용량 원격분석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국립암센터는 암 공공데이터와 8개 암종 임상라이브러리를 개방하고, 향후 글로벌 국가암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건강보험공단은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정책지원과 맞춤형 건강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분석센터와 연구환경 고도화를 계획 중이다. 심평원은 진료정보·의약품·의료자원 DB를 활용한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저위험 가명데이터셋 개발과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형훈 제2차관은 "정부는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법·제도 기반을 정비하고 AI 연구개발부터 실증·현장 활용까지 데이터 전주기 흐름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위원회가 의료계·학계·산업계·환자·소비자 등 다양한 주체가 소통하는 장이 되고 의료데이터 활용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