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기관도 산업계도 품은 한국약제학회, 더 넓고 깊어졌다
국제학술대회 600명 돌파...지난해 소개·전망 이은 '심화과정' 담아 식약처 첫 AI 관련 발표 예정, 제약바이오협회 공동 심포지엄도
지난해 다양한 신기술을 소개하며 글로벌화에 나섰던 한국약제학회가 이번에는 심화된 기술을 알리며 더욱 깊고 넓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규제기관과 산업계를 품으며 더 큰 학회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학회는 27일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2025년도 연례학술대회(2025 Annual Meeting and International Conference of the KSPST)를 열고 올해 대회의 특징과 향후 계획을 전했다.
조혜영 회장은 먼저 이번 대회가 지난해 연례학술대회보다 더 큰 규모로 열린 가운데 신약개발의 데스밸리 극복을 위한 해법을 좀 더 전문적인 학술대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조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아주 기초적인 이야기보다 우리의 연구를 어떻게 실제 신약 개발까지 이어질까를 많이 고민했다"며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실제와 학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실제 이같은 노력은 학술대회 등록 참가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550명 상당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이를 넘어 600명을 돌파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참가국도 10개 국가로 늘어났다.
조 회장은 여기에 주요 연자를 섭외하는 과정에서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실제 이번 학회에서는 △몰리 쇼이쳇 교수(캐나다 토론토대학교)를 비롯해 △홍강 추이 교수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교) △코엔 라엠돈크 교수 (벨기에 겐트대학교) △마르셀 마흐루프 교수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과대학교) △정현정 교수(미국 퍼듀대학교) △토미 마사토시 교수 (일본 게이오대학교) △타티아나 브로니치 교수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 △가우라브 사헤이 교수 (미국 오레곤 주립대학교) △리첸 인 교수 (중국 쑤저우대학교) △라이마 루스드레그트 교수 (캐나다 아테나대학교) △제임스 버첼 교수 (영국 카디프대학교) △후샹시우 교수 (대만 국립 칭화대학교) △라이 응우옌 민 교수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후이 린지앙 교수 (중국 중국약과대학교) △쉬 황 파비앙(다쏘시스템즈) △미리암 게스트 박사 (영국 찰스 리버 랩스) 등 국제적 연자를 초빙했다.
이같은 학회의 움직임은 좀 더 깊은 내용을 통해 학계는 물론 업계 관계자들까지 '들을 만한' 학회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이 조 회장의 말이다.
식약처에 제약바이오협회까지 몰렸다
네크워크 확대에도 초점
한국약제학회가 이번에 또 하나 관심을 기울인 것은 네트워크의 깊이다. 대표적으로 올해의 경우 창립 80주년을 맞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함께 공동 세션을 연다. 여기에는 최근 제약바이오업계 내 초미의 관심사인 인공지능(AI)을 통한 CMC 분야를 함께 논의한다.
제약바이오협회 공동 세션 뒤로 열리는 세션은 식약처와의 AI 공동 세션이다. 특히 올해 식약당국이 관련 민원인 안내서를 발표하는 등 세계 시장의 흐름을 뒤쫓고 있는 상황인 만큼, 관련 이슈를 최초로 외부에 발표하는 '첫 접촉점'이자 AI 관련 식약처 최초 선언의 장이 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미 약제학회는 이들 기관은 물론 한국규제과학센터 등 다양한 유관 기관과 논의를 이어가며 산업체와 규제 당국 간의 실질적인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국제적으로도 CRS와의 조인트 세션뿐만 아니라 KCRS를 활용해 아시아 지역까지 홍보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미래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서도 약대생에 한정하지 않고 제약공학과 등 비약대생에게까지 참여 기회를 확대하면서 제약바이오 분야 인제 전체에게 문턱을 여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 학부생 프로그램은 올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커넥터'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융합기술을 통한 미래 약학의 창조'(Converging Technologies for the Next Era of Pharmaceutical Sciences)라는 주제로 지난 26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총 약물전달, 생물약제학, 재료과학, 규제과학, 의약품 제조 등을 포함하는 11개 세션이 열리며 국내외 연자 총 36명이 약제학 분야 지견과 토론을 함께 나눈다.
특히 28일에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및 식약처와의 공동세션, 대학원생 중심의 젊은 연구자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Young Scientist Session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