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핀지, 조기 위암 수술전후 보조요법제로 美 FDA 허가

3상 MATTERHORN 연구, 질병 진행·재발·사망 위험 29% 감소 확인 36개월 시점 68.6% 환자 생존 …대조군 대비 6.7% 증가

2025-11-26     황재선 기자

아스타라제네카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 더발루맙)+FLOT(5-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옥살리플라틴+도세탁셀) 요법 병용이 미국 식품의약품(FDA)에서 절제 가능한 조기 및 국소 진행성(2~4기)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 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됐다. 

이 요법은 수술 전에 임핀지와 FLOT를 병용하고, 수술 후 임핀지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보조요법이다. 미국 FDA는 우선 검토(Priority review)를 통해 이번 허가를 진행했으며, 3상 'MATTERHORN' 연구의 무사건 생존기간(EFS) 및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EFS 결과는 올해 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 OS 결과는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바 있다.

PFS 중간 분석에서 임핀지 병용은 위약군에 비해 질병 진행,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HR 0.71, 95% CI : 0.58-0.86, p<0.001). EFS 중앙값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위약군에서는 32.8개월로 나타났다. 임핀지 군의 약 78.2%가 치료 1년차에 무사건 상태를 유지했으며, 비교군은 74.0%로 나타났다. 추정된 24개월 EFS율은 각각 67.4%, 58.5%였다. 

ESMO에서 발표된 OS 결과, 이번 연구에서 참여 환자들의 36개월 생존율은 임핀지군에서 68.6%, 대조군에서 61.9%로 6.7%가량 차이를 보였다. 두 군 모두 중앙값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임핀지군이 위약군 대비 사망 위험을 22% 감소시킨 것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HR=0.78, 95% CI : 0.63-0.96, P=0.021).

임핀지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각 약물의 알려진 프로파일과 일치했으며, 수술을 완료한 환자의 비율은 항암화학요법 단독군과 유사했다. 또,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각 71.6%, 71.2%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종양혈액학 사업부 데이브 프레드릭슨 부사장은 "이번 적응증 확대는 조기 위암 환자에게 새로운 임상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임핀지 와 FLOT 병용요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는 지속적인 생존 혜택을 제공한다"며 "수술 전후 접근법의 타당성을 더욱 입증하고, 완치가 목표인 조기 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제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의 노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위장관 내과 종양학 서비스 수석 주치의이자 MATTERHORN 임상의 수석 연구원인 옐레나 Y. 얀자지안(Yelena Y. Janjigian) 박사는 "임핀지는 면역요법 중 처음으로 위암 수술전후 보조요법 적응증을 획득했다"며 "명확한 OS 이점을 보여줬고, 위암 초기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 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10명 중 7명이 3년 동안 생존이 확인됐고, PD-L1 상태와 관계없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