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의료기기 전체 매출 1위…치과용 기기 줄줄이 하락
3분기 의료기기 분야 매출 분석 | 상반기 국제정세 이슈로 레이저옵텍 매출 29.9% 감소 962%대 성장에 씨어스테크놀로지 '씽크' 주목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파마리서치가 의료기기 분야(미용 의료기기·헬스케어 솔루션·의료 AI) 3분기 누적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이외 다른 기업도 지난해 모든 분기 매출을 초과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히트뉴스>가 상장제약 중 3분기 매출액 상위 42곳을 분석한 결과 파마리서치의 3분기 누적매출은 3552억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10억3600만원 대비 악 1341억6700만원(60.7%) 증가했다.
의료기기와 화장품 분야의 국내외 실적이 모두 성장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특히 의료기기 매출이 2311억88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58.8%를 가져갔다. 3분기 스킨부스터의 유럽 진출로 4분기에는 실적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미용 의료기기 기업들도 함께 성장했다. 비침습 집속초음파(HIFU)와 고주파(RF) 장비에 주력하는 클래시스는 3분기 2433억6600만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5위에서 3위로 올랐다.
반면 레이저옵텍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감소한 185억3900만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20.6% 감소하며 적자전환됐다. 상반기 이란·이스라엘 전쟁 여파로 수출 물량이 출하 지연된 탓이다. 경쟁사와 소송으로 미국 매출이 부진했던 점도 매출 하락의 이유 중 하나다.
회사 측은 혈관성 병변 치료 레이저 장비 '바스큐라589'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이 제품을 통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중에서는 분자진단 기업 씨젠이 두각을 나타냈다. 씨젠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554억7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8% 확대됐으며, 영업이익은 264억8300만원으로 흑자전환됐다. 비코로나 제품과 비호흡기 제품군의 매출이 성장하면서 회사는 계절이나 전염병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닌 안정적인 매출 흐름으로 판단했다.
덴티움·덴티스·디오 등 치과 전문 의료기기는 제조판매하는 기업은 매출 하락세를 경험했다. 덴티움은 2292억7700만원에서 1840억1700만원으로 19.7%, 디오는 720억9000만원에서 708억500만원으로 4.4% 줄었다. 덴티스는 유일하게 매출이 상승했지만 0.2%로 비율은 적었다.
기존 매년 1위를 차지하던 치과용품 수출 실적이 낮아지면서 기업의 매출 규모도 낮아지고 있다. 업계는 관세로 인한 영향이라고 예상하며 모니터링을 통해 해소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분석에서는 의료 AI의 성장도 주목된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962%의 증가율을 달성하며 매출액 최대 증가율 기업에 선정됐다. 영업이익도 △90억900만원에서 77억5400만원으로 증가하면서 흑자전환됐다. 제이엘케이와 SCL사이언스도 200%대의 증가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