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보뮨' IPO 공모 시작… 에이프릴바이오, '임상 가능성' 힘 실리나
에보뮨, 6~7일 뉴욕 증권거래소 공모 …총 수익 1억5000만달러 예상 "공모 수익, EVO756, EVO301 등 임상시험 진행 및 개발 가속화에 사용"
미국 바이오텍 에보뮨이 6일(현지 시각) 뉴욕 증권거래소 IPO(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 공개) 절차를 시작하면서 파트너사인 에이프릴바이오가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의 임상 성공 가능성도 재조명되고 있다.
에보뮨의 주식은 6일부터 7일까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공모가 진행된다. 공모가는 주당 16달러로, 총 937만5000주의 보통주를 대상으로 한다. 인수인(Underwriter)은 추가로 140만6250주를 공모가에서 인수 할인 및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으로 추가 매수할 수 있는 옵션이 부여된다.
회사 측은 이번 공모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총 수익(인수인 추가 매수 옵션 제외)을 1억5000만달러로 예상했다. 또, 공모로 확보한 자금을 재무 유연성 확보 및 기업 운영 강화 목적 외에도 자사의 파이프라인인 만성 염증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EVO756' 및 'EVO301(APB-R3)'의 임상시험 진행 및 개발 가속화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IPO를 에이프릴바이오의 기술이전 파이프라인 'EV-301'의 임상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간접적인 호재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상용화 제품이 없는 상태임을 감안할 때,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임상시험 진입과 품목허가 여부가 기업가치 평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EV301는 염증 조절에 관여하는 인터루킨-18(IL-18)에 결합하는 단백질로, 에이프릴바이오의 SAFA 플랫폼(SAFAbody)을 적용해 반감기를 연장한 장기지속형 물질이다. 지난 2월부터 에보뮨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2a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EV-301의 대상 질환을 궤양성대장염으로도 확대할 계획을 밝히면서, 기대 시장 규모를 더욱 넓혔다.
양사는 협약 당시 계약금(업프론트) 1500만달러,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총 8250만달러,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총 3억7750만달러 등 총 4억75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도 조건 충족 시 제공된다.
이번 상장으로 에보뮨의 주력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인정됨에 따라, 향후 에이프릴바이오가 수령할 수 있는 마일스톤도 점차 가시화됐다. 에이프릴바이오 또한 이번 상장과 관련 추후 개발 성과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히트뉴스에 "상장은 곧 임상개발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그만큼 회사가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우리 또한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IPO 후에는 임상 진행 상황에 대한 정보가 투자자들이 빠르게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상장이 임상 성공 가능성을 반영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임상이 순항 중이지 않다면, 주가 급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급하게 IPO를 추진하지 않았을 것이다. EV301의 2a상 임상 결과가 나오기 전에 IPO를 추진한 데는 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보뮨이 진행 중인 EV301 임상이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정됨에 따라, 다음 단계 임상으로 넘어가거나 신규 적응증 임상을 진행할 시 에이프릴바이오는 추가 마일스톤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현재 룬드벡에 기술이전한 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 'APB-A1'도 2상 임상 완료를 앞두고 있어, 동시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에보뮨과 룬드벡이 진행 중인 APBR3와 APB-A1의 임상이 내년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 물질에 대한 신규 질환 대상 임상이 진행되거나, 다음 상(Stage) 임상이 진행되면 환자 투여 시 마일스톤을 수령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