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리포트] 실적 회복+신약 기대감 … 한미약품 목표주가 32%↑
IBK투자증권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53만 원 HM97662 임상 성과 가시화...북경한미 실적 개선, 3분기 성장 견인 R&D 성과 확대→리레이팅 기대
한미약품이 북경한미의 실적 회복세와 항암 신약 HM97662의 임상 성과에 힘입어 성장성과 연구개발 경쟁력 모두에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40만 원에서 53만 원으로 32.5% 상향 조정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증권가는 북경한미의 견조한 실적 흐름과 함께 HM97662, 에페글레나타이드, 에피노페그듀타이드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이 한미약품의 기업가치 리레이팅을 이끌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항암신약 HM97662, 1상서 안전성·효능 확인
IBK투자증권 정이수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HM97662의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초기 효능 신호를 확인했다"며 "이번 ESMO에서 발표된 임상 1상 중간 데이터에 따르면,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환자 대상 HM97662 단독 요법에서 SMARCA4 결손 자궁육종 환자가 일 1회 경구 투여(300mg) 4주기 후 부분관해(PR)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HM97662가 SWI/SNF 복합체 변이에 대한 선택적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현재 등록환자의 39.3%는 SWI/SNF 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바이오마커 기반 효능 검증이 본격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HM97662는 면역 항암제 및 화학요법과의 병용 전략으로 개발 확장이 가능해 후속 데이터 업데이트에 따라 항암제 포트폴리오 내 신규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북경한미 성장세와 R&D 재평가에 리레이팅 본격화
한미약품의 2025년 3분기 연결 매출액은 36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 영업이익은 8% 증가한 551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세를 이끈 건 북경한미약품이다. 북경한미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1.6% 증가한 941억 원을, 영업이익은 57.6% 늘어난 236억 원을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4분기에도 건강검진 수요 확대 등 겨울철 성수기 효과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 R&D 성과도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지난 9월엔 길리어드사이언스에 경구 흡수증진제 엔서퀴다 글로벌 독점 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듬달엔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국내 임상 3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확인해 파이프라인 상업화 기대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R&D 성과는 올해 말 종료 예정인 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 임상 2b상 데이터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MASH 분야에선 올해에만 3건의 기술이전 및 M&A가 성사되었고, GSK가 Boston Pharmaceuticals로부터 도입한 MASH 후보물질 계약 규모가 약 2.8조 원에 달한다”며 “이는 한미약품의 신약 가치 리레이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