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메디컴 "고객사, 전자입찰·공동구매 예산 두 자릿수 절감"

의사결정 프로세스 도입했더니 타 의료원과 대비 10% 이상 줄여

2025-11-03     이우진 수석기자

이지메디컴은 고객사인 지방의료원 등이 자사의 솔루션 도입을 통해 필요 예산을 두 자릿수 이상 줄이는 등 경영난에 이바지 하고 있다"고 3일 전했다.

이지메디컴에 따르면 지방 공공의료원은 재난이나 응급상황 등 지역 보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필수적인 시설로 최근 그 역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나 재료비 증가율 심화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

실제 알리오 기준 2023년 국립대학교병원의 평균 의약품비는 2022년 대비 10.9% 증가했으며 진료재료비는 7.6% 증가해 평균 9.2%의 재료비 상승을 기록했다. 지방의료원도 이와 유사하다.

지방의료원들은 자체 구매 조달 방식 외에 계약사무 전문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2016년 행정안전부가 계약사무 전문기관의 지정 요건과 절차 등을 마련하면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이 중 2016년 계약사무 전문기관인 이지메디컴과 협업한 전국 12곳의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 전라권 지방의료원은 의약품 및 진료재료 등에서 한 해 동안 총 36억원을 절감했다. 이는 예산 대비 18%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공주의료원의 그룹 구매기구(Group Purchasing Organization, GPO) 프로세스에서는 2016년 신축 개원에 필요한 의료장비 및 MRO 품목 구매에 이지메디컴과 협업하여 병원 예산 대비 30%의 예산을 절감했다.

실제 공주의료원은 복지부로부터 의료장비 구입비로 7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았으나, GPO 프로세스 도입으로 23억원을 절감한 후, 그 중 21억원의 국가 예산을 복지부에 반납했다.

청주의료원의 경우에도 2017년 한 해에만 2298개의 보험 품목에 상한가 128억 원 대비 51억 원에 구매를 완료했다. 약 67억원을 절감, 무려 52% 이상 예산을 아꼈다.

2017년 역시 원주의료원 29%, 속초의료원 26%, 충주의료원 21%의 구매 비용 절감 성과를 보였으며 강원도 삼척의료원과 영월의료원에서도 상한가 대비 17% 이상을 절감했다.

2018년 충주의료원과 청주의료원 등 충청북도 소재 의료원 2곳이 공동구매를 통해 의약품 계정에서 의료원 구매 예산 대비 총 32억6000만원을 줄였으며 두 병원의 평균 인하율은 35.7%에 이르렀다. 군산의료원 역시 2018년 상반기 동안 의료장비 공동구매로 약 10% 구매 예산을 절감했다.

2023년 충주 및 청주의료원이 이지메디컴과 진행한 의약품 공동구매 결과 충주 31.6%, 청주 32.3%를 상한가 대비 줄였는데 이는 두 의료기관을 합쳐 약 33억8000만원의 건강보험 재정 절감으로 이어졌다.

이 밖에 2025년 충주 및 청주의료원의 진료재료 단가계약 건에서는 1억8300만원 절감 했는데 이는 병원에서 자체 구매시 대비 평균 절감율 약 10.4% 수준이다.

더욱이 2024년 공시된 35곳 지방의료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행안부 전문기관인 이지메디컴과 협업 중인 18개 의료기관 대비 자체 구매 등을 하는 17곳의 지방의료원의 재료비 증감률이 크게 차이가 났다.

계약사무 전문기관과 협업한 18개 지방의료원은 2022년 대비 2023년 의약품 및 진료재료 등 재료비 평균 절감에서 외려 1% 늘어난 것에 비해 자체 구매 등 17곳의 지방 의료원은 평균 9% 줄며 두 그룹 간의 격차는 10%에 달했다.

이는  규모의 경제와 민관협력 체제, 그리고 민간업체가 보유한 데이터를 통해 공개 입찰을 진행, 공급업체의 치열한 가격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고 전문기관의 구매 계약 정보를 활용하여 의료물품의 최적 가격과 조건을 검증할 수 있는 토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비대면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한 전자상거래 도입은 특정 업체 밀어주기 등 공정성을 저해하는 요소를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동시에 가격조사, 전자 견적, 안전 재고 확인, 사후 감사 및 관리감독 등 계약에서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 전자 시스템으로 지원해 비생산적 업무 소요량 감소 및 직접적인 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이지메디컴의 설명이다.

이지메디컴 측은 "행안부의 이러한 시장 지향적인 제도 도입은 지역 인구 감소와 의사 부족, 재료비 증가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의료기관들이 자구책을 강구하도록 독려하는 동시에 민관이 협력하여 위기를 타개할 주요한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지방의료원뿐만 아니라 다른 국공립 공공의료기관에도 큰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