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판촉물이 '굿즈'로... MZ세대 저격한 텐텐 키링
한미약품 '텐텐츄정' 키링 3종 출시 일반약 판촉물 제공 우려에 "법규 내 활용방안 내부 검토 중"
제약사 판촉물이 MZ세대를 저격한 '핫템'으로 떠올랐다. 한미약품이 자사 일반의약품 텐텐츄정을 형상화해 만든 키링이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제약사가 만든 판촉물이 소비자 문화 영역으로 확장된 이례적 사례로 평가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달 텐텐 모양의 키링 3종을 출시했다. 텐텐은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종합 영양제 일반의약품으로, 키링을 획득한 약사들이 SNS에 게시하면서 화제가 됐고 가방이나 소지품에 키링을 거는 문화에 순조롭게 스며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패키지로 나왔으면 어른들이 N통씩 사갈텐데'라는 글이 게시되고 실제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등 2030 세대의 관심을 얻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일반의약품 판촉물 제공에 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약사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은품을 제공하면 목적과 무관하게 리베이트성 판촉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텐텐의 모양을 그대로 가져왔고, 제품명과 로고를 사용하면서 실제 제품과 동일한 모양을 갖췄다는 점도 언급된다.
실제 약사법과 의약품등의 광고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도안의 사용이 금지되고, 판촉물을 약사에게만 제공하거나 판매 촉진용으로 배포한다면 행정처분 대상에 속한다.
이에 회사는 히트뉴스 측에 약사에게 제공되는 사은품이 아닌 영업사원이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위반되는 사항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키링은 제품 구매 시 증정되는 사은품이 아니라 온라인팜에서 영업사원들이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 판촉물"이라며 "최근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관련 법규 내에서 적정한 활용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