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질환 치료제 48조→95조 전망… 제약사들 파이프라인 강화 나서

릴리·케어젠, 기업 인수 및 기술이전 협의로 시장 합류 "직장인 대부분이 안구건조증 경험…치료제 시장 더 커질 것"

2025-10-31     방혜림 기자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와 생활습관 변화로 안과 질환 유병률이 상승하면서 안질환 치료제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기업을 인수하고 파트너십을 맺으며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녹내장·황반변성·당뇨망막병증 등 만성 안과 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도 지난 2021년 48조5917억원에서 2028년 78조원을 거쳐 2030년 95조1528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외 제약업계는 파이프라인 강화와 글로벌 상업화를 위해 다른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미국의 안과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인 애드버럼 바이오테크놀로지스를 인수했다.

인수한 후보물질은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한 습식 노화 관련 황반변성 치료제 '익소벡(Ixo-vec)'이다. 익소벡은 유리체내 유전자 치료제로, 1회 투여로 안구 내 애플리버셉트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수술을 제외하고 지속적인 효과로 환자 부담은 줄이고 치료 순응도는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릴리가 보유한 대표적인 치료제로는 △당뇨·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성분 티르제파타이드)'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성분 아베마시클립)'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성분 바리시티닙)' 등이 있다. 이번 기업 인수를 통해 안질환까지 손을 뻗게 됐다.

케어젠은 프랑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유니더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CG-P5'와 안구건조증 치료제 'CG-T1'의 기술이전(L/O)에 나섰다.

두 물질은 점안제 기반 펩타이드 약물이다. CG-T1은 눈물 분비 주요 수용체인 PAC1R에 결합해 △눈물 분비 촉진 △각막 및 결막 손상 개선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 유니더는 이 약물들의 임상 2상 시험용 시료 생산과 제형화를 담당하고, 케어젠의 펩타이드 플랫폼을 결합해 치료제 품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늘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안질환 환자도 증가했다. 특히 안구건조증은 직장인들에게 만성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치료제 전망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