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1~4공장 풀가동...3분기 매출 1.7조원 '최대'
28일 공시 연결기준 영업이익 7288억원 1~4공장 풀가동 성과...5공장 안정적인 램프업 진행중 자회사 ‘에피스’,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로 매출∙영업익 모두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 림)가 1~4공장의 풀가동을 통한 매출 기여 증대와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의 영향으로 창립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8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6602억원, 영업이익 72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 4731억원(+39.86%), 3902억원(+115.27%) 증가한 성과다.
회사는 별도기준으로도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1조2575억원, 영업이익은 6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04억원, 1889억원 증가했다.
회사 측은 이번 매출 성과를 1~4공장의 풀가동의 영향으로 꼽았다. 더불어 5공장이 신규 수주에 따른 기술이전과 함께 안정적인 램프업(Ramp-up)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성과로 회사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시 상향 조정한 연매출 성장 가이던스(25~3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회사는 3분기말 연결기준 자산 18조3373억원, 자본 12조1794억원, 부채 6조1579억원을 기록했다. 재무상태도 부채비율 50.6%, 차입금 비율 9.9%로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고객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뚜렷한 수주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공시기준 누적 수주 금액은 5조2435억원으로, 10개월 만에 전년도 연간 수주 금액(5조4035억원)에 육박했다"며 "위탁개발(CDO) 사업도 3분기 글로벌 제약사를 포함한 8건의 신규 계약을 확보했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는 CMO 105건, CDO 154건으로 누적 수주 총액도 200억불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글로벌 톱20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최근 일본 톱10 제약·바이오 기업 중 4곳과 계약을 체결하고, 1곳과 최종 협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톱40위권 제약사 대상 수주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 회사는 생산능력 초격차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자동화·디지털화를 통해 운영 효율을 끌어올린 18만L 규모의 5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며 총 생산능력을 78만4000L까지 늘렸는데,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 건설해 총 132만4000L까지 생산능력을 증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회사는 임상시험수탁(CRO) 분야 진출을 위해 '삼성 오가노이드(Samsung Organoids)' 서비스를 선보였다. 제품 모달리티 다각화를 위한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등 첨단 바이오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회사의 해당 분기 매출액은 4410억원, 영업이익은 12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미국 신규 제품 출시 효과 등에 따른 글로벌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07억원, 영업이익은 611억원 각각 증가했다.
사가 지난 상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SB17'는 대형 사보험사가 자사 브랜드로 의약품을 유통하는 자체 상표(Private Label) 계약 2건을 체결했으며, 3분기에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지난 7월에는 '해로우'와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성분 라니비주맙) 바이오시밀러(SB11),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B15'에 대한 미국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기존에 '바이오젠'이 보유하고 있던 판권 계약이 종료됨에 따른 신규 계약으로서, 회사는 연내 판권 이전 절차를 거쳐 해로우를 통해 미국 안과질환 치료제 판매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 지난 7월과 8월 골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성분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SB16'를 각각 출시하며, 국내 상용화 제품을 총 11종으로 늘리는 등 다양한 질환 분야를 대상으로 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