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센티스·비오뷰' 한국산텐 품으로... 한국노바티스, 안과사업부 해체
제품 포함 인력도 이동 예정...황반변성 치료제 시장 변화
한국노바티스 안과사업부가 없어진다. 비오뷰 등 관련 제품과 인력은 한국산텐제약이 모두 흡수할 예정이다.
17일 히트뉴스 취재 결과 한국노바티스와 한국산텐제약은 한국노바티스의 안과사업부 자산과 인력 이동관련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3일 히트뉴스가 보도한 대로 이번 계약에는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주(성분 라니비주맙)와 비오뷰주(성분 브롤루시주맙) 등 주요 제품의 국내 판권이 포함됐다.
한국산텐제약은 이들 제품과 시장 관련 자산을 함께 인수하며, 노바티스의 안과사업 인력 대부분을 고용 승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노바티스 안과사업부는 조직 자체가 해체된다. 또한 노바티스는 혁신 신약 중심의 사업 구조로 재편하게 됐다.
한국노바티스는 본사 경영 방향에 맞춰 최근 몇 년간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며 혁신 신약 중심 포트폴리오로 전환을 추진해왔다. 2022년에는 호흡기 치료제 사업부를 한독에 매각했고, 2023년에는 녹내장과 알러지 치료제 9개 품목을 제일약품에 이전했다. 이번 안과사업 철수 역시 이 같은 일련의 구조조정 흐름으로 해석된다.
한국산텐제약은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됐다. 산텐은 현재 로프레사점안액, 타플로탄점안액(녹내장 치료제)과 히아레인점안액, 디쿠아스점안액(안구건조증 치료제) 등을 보유하고 있다.
루센티스와 비오뷰가 새로 더해지면 산텐은 안과 질환 전 영역을 포괄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특히 노바티스의 숙련 영업 인력을 함께 흡수하면서 시장 안착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현재 바이엘의 아일리아주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이큐비아 기준으로 상반기 매출은 아일리아 386억 원, 비오뷰 140억 원, 루센티스 46억 원 수준이다. 여기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도 출시됐다.
산텐이 루센티스와 비오뷰를 확보함에 따라 아일리아 중심의 시장 구도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