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OTC' 전략으로 2030 마음을 사로잡은 대웅제약
제형 포장 디자인 혁신 시도...'젊은층 겨냥 명품 OTC 전략' 성공 우루사→이지엔6이브연질캡슐 간판 제품 변화
히트뉴스와 비저너리 데이터 공동 기획 Hello OTC 15%
빅데이터 분석회사 비저너리데이터(대표 이홍기)와 함께 전국 패널 약국 330곳의 데이터를 분석, OTC 명가들이 어떤 전략으로 약국과 소비자의 마음을 훔쳤는지 조명한다.
① 제약회사 순위로 살펴본 약국 일반약
② 브랜드 순위로 살펴본 약국 일반약 톱20
③ ~ ⑩ 계절별 패턴으로 살펴본 일반약
⑬ '광고' 없어도 '제품력'으로 승부하는 한미약품
⑭ '연질캡슐' 브랜딩 창조한 'GC녹십자'
⑮ '명품 OTC' 전략으로 2030 잡은 대웅제약
이지엔6이브연질캡슐, 36개 품목 중 '톱1' 차지, 포스트 우루사 입지 굳혔다
2024년 1월부터 12월말까지 패널 약국의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대웅제약 OTC 인덱스는 1451로 전체 제약사 중 8위를 기록했다. 2023년~2024년 사이 매출 성장률은 3%를 기록했다.
특히 '이지엔6이브연질캡슐'은 OTC 인덱스 301을 기록하면서 대웅제약 36개 품목 중 제일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 ㄱ PM은 "이지엔6이브연질캡슐 1위를 기록한 점은 상징적인 대목"이라며 "그동안 대웅제약을 대표하는 OTC 제품은 우루사였지만 이제는 이지엔6이브연질캡슐이 간판 제품 입지를 굳혔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대웅제약이 이지엔 시리즈의 포장 디자인에 혁신을 꾸준히 시도하면서 2030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연질캡슐 제형을 내세워 더욱 예쁘고 가벼워 보이는 디자인 구현에 성공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종로구 내과 인근 약국의 A 약사는 "대웅제약은 우루사의 대히트 이후 '포스트 우루사'를 찾기 위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며 "그 결과 이지엔 시리즈의 고급화를 이뤄냈다. 미래 세대인 2030을 타깃하기 위한 '명품 OTC' 만들기 전략의 일환으로 포장 디자인 개발에 집중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지엔6 시리즈 7% 준수한 성장, 2030 여성 인기
이지엔6이브연질캡슐에 이어 이지엔6프로연질캡슐(177), 복합우루사연질캡슐(154), 대웅우루사연질캡슐(138)이 대웅제약 OTC 톱5에 안착했다.
특히 이지엔6이브연질캡슐과 이지엔6프로연질캡슐은 대웅제약 매출 상위 20개 품목 중 7%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제약사 ㄴ PM은 "우루사 라인은 여전히 약국가에서 환영받는 스테디셀러"라며 "과거부터 '간 때문이야'라는 유명 광고의 영향으로 여전히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지엔 시리즈의 매출 성장세가 돋보이면서 대웅제약 OTC의 소비 계층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실제 2024년 연령별 데이터에 따르면 이지엔6이브연질캡슐을 제일 많이 구매한 연령층은 2030 여성이었다. 20대 여성의 OTC 인덱스는 21, 30대 여성이 19으로 뒤를 이었다. 이지엔6프로연질캡슐도 30대 여성(9)이 높은 구매 성향을 보였다.
제약사 ㄷ PM은 "이제 젊은 여성들은 '대웅제약' 하면 우루사보다는 이지엔 시리즈를 떠올린다"라며 "특히 대웅제약의 연질캡슐 제형 개발 노하우가 이지엔 시리즈로 이어지면서 젊은 층 대상으로 효과적인 마케팅이 가능했다. 캡슐 제형 덕분에 포장 디자인의 색깔과 캅셀에 더욱 고급스러운 색깔을 구현해 디자인적인 요소를 어필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에프새살연고 145%↑우루사정↑ '젊은 대웅' OTC 전략 덕분
2023년~2024년 대웅제약 성장률 1위는 145%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지에프새살연고가 차지했다. 리버골드파워(75%), 우루사정(22%), 씨콜드플러스코프정(15%), 마그온플러스연질캡슐(12%) 등이 톱10에 안착했다.
서울 종로구 내과 인근 약국의 B 약사는 "주목할만한 대목은 우루사정의 약진"이라며 "우루사의 과거 명성에 취하지 않고 간편한 형태의 정제 제품을 약국가에 선보이면서 최근 급성장한 OTC 제품이다. 10정에 불과해 휴대가 편하고 간결한 형태의 포장 디자인을 추구했다. 우루사 소비층을 2030세대로 넓히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지에프새살연고도 다르지 않다"며 "과거에 나온 치료제지만 EGF가 최근 피부 재생성분의 일종으로 유행을 타면서 대웅제약은 2030 여성을 타깃해 이지에프새살연고를 집중적으로 브랜딩했다. 우루사정과 이지에프새살연고의 성장세는 대웅제약 OTC 소비 계층이 더욱 젊어졌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제약사 ㄹ PM은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OTC 제품의 약점을 보완하는데 골몰해 중요한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대웅제약의 최근 OTC 전략을 살펴보면 자신들이 무엇을 잘하는지를 명확히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웅제약은 새로운 언맷니즈를 찾아 적응증을 확대해 라인업을 추가하는 일반적인 전략보다는 포장과 제형 변경에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제형과 포장 디자인 영역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트랜드를 선도하는 전략이 통하면서 젊은 세대들이 더욱 열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용어설명
OTC 인덱스는 2024년 1월 타이레놀정의 표본약국매출을 100으로 설정한 상대비교지수다. 패널약국 330곳은 전국에 분포해 있다. 예를 들어 2024년 1월 1일 330곳의 약국에서 각 약국당 판매된 타이레놀 매출이 30만원이다. 산술적으로 (30만원*330곳)이면 한달 매출 1억을 100으로 잡을 수 있다. 유한양행의 OTC 인덱스가 2853이 나왔다는 뜻은 약 28억의 매출을 올렸다는 뜻이다. 다만 2024년 1월 타이레놀정의 표본약국매출을 100으로 설정한 OTC 인덱스는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1억 또는 10억 등으로 특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