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원료의약품 자급화 예산 157억...안정공급 계획 수립

[2025 복지위 국정감사] 백종헌 의원, 글로벌 중국·인도 의존 구조 지적 정은경 장관, 의약품 안정공급 강화 계획

2025-10-15     이현주 취재팀장/기자
정은경 장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내년도 예산에 원료의약품 자급화 사업비 157억 원을 신규 반영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에서 국내 원료의약품 생산 기반을 확충하고 의약품 안정공급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정 장관은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내년에 원료의약품 자급화 관련 예산 157억 원을 신규로 편성해 보고했다"며 "국감에서 지적된 내용을 포함해 종합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다.

백종헌 의원은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률이 2022년 11.9%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2023년에도 25.6%에 불과하다"며 "수입 37.7%가 중국, 12.5%가 인도에 편중돼 있어 국가 보건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백 의원은 "현재 국내 원료의약품 생산액은 4조4000억 원으로 전체 의약품 생산의 13.4%에 불과하며 수출용 바이오 품목을 제외하면 실질 비중은 7.8% 수준으로 떨어진다"면서 "이 같은 구조는 팬데믹이나 국제 분쟁 시 필수 의약품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정 장관은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해 보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