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정형외과 사업 분사 결정… "혁신의료 중심 집중 강화"

디퓨이 신테스 독립 법인으로 출범 예정 전 스미스앤드네퓨 CEO 나말 나와나 선임

2025-10-15     이현주 취재팀장/기자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NYSE: JNJ)이 정형외과 사업부를 독립 법인으로 분리한다. 고성장·고수익 분야 중심의 메드텍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분사 후 새 회사는 '디퓨이 신테스(DePuy Synthes)' 이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은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분사를 통해 각 사업의 전략적 집중도를 높이고 이해관계자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혁신의약품과 메드텍 부문을 중심으로 환자의 삶을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아킨 두아토 회장 겸 CEO는 "존슨앤드존슨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영역에 집중해 환자 치료의 혁신을 이어가겠다"며 "분사 후 정형외과 사업은 독립 법인으로서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사 완료 후 존슨앤드존슨은 혁신의약품 및 메드텍 부문 내 ▲종양학 ▲면역학 ▲신경과학 ▲심혈관 ▲수술 ▲안과 등 6대 핵심 영역에 집중할 예정이다. 회사는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연구개발 투자, 배당 확대, 가치창출형 인수합병(M&A), 자사주 매입 등 기존의 자본 운용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신설될 디퓨이 신테스는 연간 500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정형외과 시장에서 약 700만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펼치며, 2024년 약 9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존슨앤드존슨은 분사를 통해 해당 사업이 보다 집중된 구조로 환자 치료 개선과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법인의 글로벌 사장에는 전 스미스앤드네퓨(Smith & Nephew) 최고경영자(CEO)였던 나말 나와나(Namal Nawana)가 임명됐다. 그는 과거 존슨앤드존슨 내 스파인(Spine) 사업을 이끌었던 인물로, 두아토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며 분사 과정을 주도할 예정이다.

나와나 사장은 "디퓨이 신테스의 혁신 전통과 시장 리더십을 계승하게 돼 영광"이라며 "전 세계 환자들의 움직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분사 완료 시점은 18~24개월 후로 예상되며, 관련 절차에는 이사회 승인과 규제기관 심사, 노사 협의 등이 포함된다. 존슨앤드존슨은 분사 기간 중에도 기존 정형외과 사업의 성장과 혁신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의 재무자문은 씨티와 골드만삭스가 법률자문은 프레시필즈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