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미만 영유아 ADHD치료제 처방 연 1만정 넘어

서명옥 의원, 식약처와 심평원 자료 분석 비급여 형태로 처방해 약물 오남용 우려 커져

2025-10-01     허현아 콘텐츠팀장/기자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

5세 미만 영유아에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해마다 1만 정 이상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으로 알려진 이 약물이 이제는 10대 청소년을 넘어 미취학 아동에게까지 확대되며, 약물 오·남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0~4세 영유아에게 처방된 ADHD 치료제(성분명 메틸페니데이트)는 총 3만8456정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만3844정(415건), 2023년 1만1729정(345건), 2024년 1만2883정(276건) 등 매년 1만2000정 안팎이 꾸준히 처방됐다.

이들 처방의 상당수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형태로 이뤄져 오남용 우려를 키웠다. 같은 기간 동안 0~4세 처방 중 2022년 323건, 2023년 249건, 2024년 228건이 비급여로 제공됐으며, 이는 전체 처방의 70~80%를 차지했다

5~9세 아동에 대한 처방도 급증하고 있다. 이 연령대 처방실적은 2022년 25만4871건에서 2024년 35만4342건으로 39% 늘었고, 처방된 약물의 양도 843만여 정에서 1310만여 정으로 55%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3년간 누적 처방량은 3271만 정에 달하며, 이 중 약 20%기 비급여로 이뤄졌다. 

서 의원은 현재 영유아에게 처방되고 있는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ADHD 치료제 대부분이 '5세 이하 유아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는데도 처방이 증가하는 양상에 주목했다.

서명옥 의원은 "비급여를 통해 마약류 처방이 과도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은 약물이 영유아에게까지 처방되는 현실은 매우 우우려스럽"며 "약물 남용을 막기 위한 정부의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