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다섯 개면 밥이 한 공기
추석 고향길 흔한 증상 5가지 음식·습관·비상약으로 풀어본 대처법
최장 10일간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긴 휴식은 달콤하기만 할 수 없다. 풍성한 음식, 장거리 운전, 끝없는 대화와 가사노동은 몸과 마음을 금세 지치게 만든다. 연휴가 끝나기도 전에 속이 더부룩하거나, 운전대 위에서 눈꺼풀이 무겁게 내려앉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 예민해지는 경험을 누구나 하게 된다.
히트뉴스는 추석 장기연휴 동안 흔히 겪을 수 있는 대표적 증상 5가지를 골라 원인과 대응법을 살펴본다.
송편 그리고 불현듯 찾아오는 소화불량
명절 음식은 지방과 탄수화물이 많아 위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 잡채, 송편이 연이어 나오면 위는 그만큼 부담이 커지고 위산 분비도 증가하면서 답답한 느낌이 생기게 된다.
식품 데이터베이스 Fatsecret에 따르면, 송편 1개당 열량은 약 46 kcal 수준이다. 다섯 개면 약 230 kcal, 쌀밥 한 공기(200~250 kcal)와 맞먹는 수준이다. 한 두 개 집어먹다 보면 곧바로 열량 과다가 된다.
① 음식/습관
-무, 배 등은 소화효소를 포함하고 있어 기름진 음식 소화를 보조한다.
-매실차, 생강차 등은 위 운동 촉진에 도움이 된다.
-식사 후 20분 내외의 산책이나 가벼운 걷기는 위 배출을 촉진한다.
② 비상상비약
-소화효소제 : 단백질·지방·탄수화물 분해를 돕는 효소 성분 (대표제품 베아제정)
-제산제 : 과도한 위산을 중화하여 속쓰림 완화 (알마겔현탁액)
속쓰림을 부르는 역류성 식도염
과식이나 음주 후 눕는 습관, 카페인 음료 섭취는 하부식도괄약근을 이완시켜 위산 역류를 유발할 수 있다. 커피의 카페인은 위산 분비를 자극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는 보통 약 100 mg 내외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보리차, 결명자차 처럼 카페인이 적거나 없는 음료로 대체하는 것이 부담을 줄이는 전략이다.
① 음식/습관
-카페인 음료 줄이고 무카페인 또는 저카페인 음료 선택
-식사 후 바로 눕지 않기, 상체 높게 수면
-기름진 음식 자제, 맵고 짠 양념 조절
② 비상상비약
-제산제 : 위산 중화
-알긴산 제제 : 위 내용물을 코팅해 역류 방지 (개비스콘)
-H2 길항제 (OTC 제산 보조약) : 위산 분비 억제 (파모큐정)
혈당 관리, 명절 후폭풍의 주범
명절 음식은 탄수화물과 당류가 많아 식후 혈당 급등이 자주 발생한다. 채소로 시작해 탄수화물로 마무리하는 섭취 방식이 이를 예방할 수 있다. 탄수화물을 마지막에 먹는 방식이 혈당 변동을 줄이고 당 조절 시간을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는 여럿 보고된 바 있다. ([Diabetes Care, 2024], [Frontiers Nutrition, 2024])
① 음식/습관
-식사 순서를 채소→단백질→탄수화물
-단백질 및 식이섬유 섭취 늘리기
-간식 조절, 당분 많은 과자보다는 견과류나 과일 선택
② 비상상비(약)
-혈당조절용 일반의약품은 없으므로 처방약을 정기적으로 복용
-혈당측정기·시험지를 준비해 연휴 중 수시 측정
-저혈당에 대비해 사탕, 과일주스 등을 준비
졸음운전, 귀성길의 최대 위험
장시간 운전을 하면 누구나 졸음이 온다. 특히 고향집에서 명절음식을 잔뜩 먹어 포만감까지 겹친다면 위험은 더 커진다. 졸음운전은 단순 피로가 아니라 생명까지 위협하는 사안이다.
카페인 함유 음료나 껌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카페인이 함유된 껌이 각성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과학적 데이터도 있다. 저용량 카페인 껌(2.5–3.6 mg/kg)이 근력 및 폭발력 향상에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 처럼. ([Frontiers Nutrition, 2025]) 하지만 제품별, 개인별 카페인 함량 및 효과가 다르므로 적정시간 운전 후 휴식을 병행하는 것이 정답이다.
① 음식/습관
-2시간마다 휴게소 휴식+스트레칭
-식사 후 바로 운전하지 않기
-차량 환기, 가벼운 대화 등 졸음 억제에 도움
② 비상상비약·아이템
-카페인 껌·캔디 : 단기 각성 보조
-카페인 음료 소량 활용
명절 스트레스, '코르티솔 폭발'
장시간 가족 모임, 대화 압박, 가사노동 등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자율신경계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명상과 호흡 조절은 이러한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호흡 중심 명상 방식이 미주신경을 자극해 자율신경 균형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PMC, 2024]) 긴장을 낮추거나 충분한 수면을 유도하는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지만, 무엇보다 꿀팁은 가족간 양보와 이해.
① 음식/습관
-하루 5~10분이라도 혼자만의 시간 확보
-깊은 복식호흡, 천천히 내쉬는 호흡
-산책, 명상 앱 활용
② 비상상비약
-생약 기반 진정제 (OTC) : 긴장 완화 보조
-수면 보조제 : 수면 리듬 회복 (멜라토닌 등)
-연휴 이후 전문의 상담 후 약 처방 (항불안제, 항우울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