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약국에 물었더니 대체조제 환자 거부감 없었다"
약사회, 패널약국 505명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 공개 "처방전 유입 적거나 처방약 품절로 대체조제"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 소통위원회(위원장 정연옥, 강효진)는 지난달 8월 패널약국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체 조제'가 환자들로부터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노수진 대한약사회 홍보이사는 보건의료전문지 기자단과의 간담에서 "일선 약국 현장에서 처방약 품절을 이유로 대체조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설문을 통해 여전히 병ㆍ의원과의 갈등, 불편한 절차 등으로 대체조제 자체를 향해 '부담과 우려’를 호소하고 있어 제도 및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대체조제 건수 한달 100건 이상 '15%' 기록
대한약사회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패널약국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국별 대체조제 건수는 편차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 505명 중 한 달 동안 1~10건이라는 응답이 135명(26.7%)으로 가장 많았고, 11~20건이 85명(16.8%)으로 뒤를 이었다. 100건 이상이라고 답한 경우도 80명(15.8%)에 달했다.
전체 조제 건수 대비 대체조제 비율은 85.7%(433명)의 응답자가 1~10%라고 응답했다. 30% 이상이라는 응답도 18명으로 적지 않았다.
처방약 품절 51%, 대체 조제 필요성 증가
대체조제 사유로는 '처방전 유입이 적은 병ㆍ의원 처방'이 36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처방약 품절'(261명), '원거리 처방'(217명), '단골 환자 처방'(126명) 등이 뒤따랐다.
또 약국 현장에서 확인된 대체조제 관련 환자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는 것이 약사회의 평가다.
통계에 따르면 '특별히 상관하지 않는다'가 247명(48.9%) '대체조제가 무엇인지 확인한 후 동의한다'가 134명(26.5%)으로 과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조사 환자 과반수 "대체 조제 거부감 없다"
대체조제 제도에 대한 환자 수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소 불안하지만 시간 관계상 동의한다'라는 답변도 107명(21.2%)에 달해 제도 인식 개선을 위해 홍보 필요성도 엿보였다. 반면 ‘대체하지 말라’는 응답은 17명(3.4%)에 불과했다.
한편 응답자 과반(291명, 57.6%)수는 대체조제를 '다소 부담은 있지만 불가피하게 한다'고 답했고 ‘부담 없이 한다’는 응답은 204명(40.4%)으로 조사됐다. 대체조제 시 부담 요인으로는 의료기관의 비협조(106명)를 가장 많이 꼽았고, 환자 이탈 우려(91명), 민원 발생(44명)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의견으로 대체조제 후 병ㆍ의원으로부터"환자를 보내지 않겠다" , "대체조제를 하지 말라”는 연락이나 폭언을 들은 경험도 전했다.
동시에 "오리지널이 더 저렴하나 더 비싼 제네릭 의약품을 처방한다", "대체조제 시 가격이 달라 환자가 불만을 제기한다" 등 가격에서 비롯된 문제도 확인됐다.
대한약사회 노수진 홍보이사는 "대체조제는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과 환자의 접근성 향상,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현장의 부담을 덜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약국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패널약국'을 통해 매월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