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경영 담당 김 변'의 질문 "초밥은 왜 한 접시에 2점?"
제이더블유홀딩스㈜ 준법경영본부장이었던 김우한 변호사 '이무기돌을 아시나요-가벼운 이야기, 조용한 즐거움' 출간
"신기한 이야기를 듣고 "오호!" 하거나 알고 있던 상식과 완전히 다른 사실을 알게 되어 "아하|" 하거나 멋있는 문장을 발견하고 "음~" 하는 것은 아주 즐겁다. 이런 재미, 놀람, 그리고 감동을 글로 남겨두고 싶었다. 페이스북에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얼마전까지 제이더블유홀딩스 준법경영본부장으로 일했던 김우한 변호사가 다람쥐 도토리 모으듯 페이스북에 포스팅했던 이야기 110가지 에피소드를 추려 '이무기돌을 아시나요-가벼운 이야기, 조용한 즐거움'(펴낸곳 부크크)이라는 제목으로 에세이를 출간했다.
"책을 읽고 유튜브를 보고 이야기를 찾고 기록하는 과정이 이미 즐거웠다. 재미있었고 놀라웠고 사색에 빠졌다."는 김 변호사는 "독자들도 그정도로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머리말에 적었다.
연도를 기억할 수 없는 몇년 전 저자 김 변호사와 점심으로 초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 우연하게도 이번 책에 '초밥'이란 제목의 글이 있어 눈길이 갔다. 그의 초밥은 탐미적 관점이 아니었다. 과장하자면 '초밤 플레이팅에 관한 역사적 고찰'이라고 해야할까? 그렇다고 고증이 촘촘한 이야기도 아니다. 한 접시에 왜 초밥이 2점씩 올라가는지 여러분들은 아세요? 라는 호기심으로 다가선 이야기를 풀어준다.
그의 귀를 쫑긋하게 시선을 모으는 것들은 '큰 것들'이 아니다. 공중전화기를 제목으로 삼은 글은 2022년 6월 미국에서 마지막 공중전화기가 철거되었다는 한 줄의 뉴스에서 호기심이 발동했을 것같다. 그럼 한국은? 앗 공중 전화에 넣었던 동전은? 하면서 그의 책은 번지는 호기심들로 채워졌다.
2004년부터 다양한 분야, 다양한 기업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그는 로펌파트너로 개업했다. "이번에 낸 책은 일종의 '페이지 넘김' 같은 겁니다." 근래 제약기업에서 일을 한 그는 '김변호사의 바이오 공부일기'를 출간할 예정이다.
이무기돌
"이무기돌은 유럽식 벽돌건물 벽면에 설치되는 조형물이랍니다. 기능적으로는 지붕의 빗물을 건물밖으로 빼내기 위한 것인데 생김새 때문에 액운을 막아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