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LC] 렉라자 병용-'COCOON 관리' 병행, 피부이상반응 32%p 감소

12주 시점, 2등급 이상 피부과 이상반응율 코쿤군 41% vs 대조군 73% 조병철 교수 "렉라자 1차 병용요법의 유익성·안전성 향상시킬 것"

2025-09-09     방혜림 기자
참가자들이 리브리반트+렉라자 피부 치료 포스터 앞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방혜림 기자]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1차 치료에서 '렉라자(성분 레이저티닙)+리브리반트(성분 아미반타맙)' 투여 시 '코쿤(COCOON) 피부 관리'를 시행할 경우 2등급 이상의 피부 이상반응(AE)이 유의미하게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코쿤 피부관리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코쿤 임상에서 사용된 '강화된 피부 관리(Enhanced dermatologic management)'를 말한다. 연구진은 강화된 피부 관리의 범위에 △경구용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또는 미노사이클린(Minocycline) 12주간 투여(두피에 국소 클린다마이신 로션을 바른 후) △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 손톱 도포 △세라마이드(Ceramide) 기반 보습제를 몸과 얼굴에 도포 등을 포함시켰다. 

9일(현지시간) 세계폐암학회(WCLC)에서는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코쿤 피부 관리와 표준(SoC) 피부관리의 효과를 비교하는 연구 결과가 포스터 발표됐다.

참여 환자들은 표준 용량의 렉라자+리브리반트를 투여받고 피부 치료를 진행했다. 코쿤 피부관리를 받은 환자가 99명, 표준 피부관리를 받은 환자가 100명이 포함됐다.

12주 시점의 코쿤 관리를 받은 환자의 2등급 이상 피부과 이상반응은 41%로, 표준 관리군 73%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OR 0.26, 95% CI : 0.14-0.47, P <0.0001). 특히, 얼굴과 몸에 나타나는 피부과 이상반응은 26%로, 표준 관리군의 59% 대비 절반 이하로 빈도로 관찰됐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투여 중단률은 코쿤군에서 16%, 표준군에서 20%로 나타났으며, 연구자 평가에 의한 객관적반응률(ORR)은 각 81%, 76%을 기록했다.

조병철 연세암센터 종양내과 교수는 "코쿤 관리와 같이 치료 조기 개입을 통한 간소화요법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접근법이 연구되고 있다. 이런 관리법들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1차 렉라자 병용요법을 사용함에 있어 유익성, 안전성 프로파일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