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언스, 항암신약 '베나다파립' 유라시아·걸프만에 700억 공급 계약

러시아 제약·유통사 란셋, 아랍에미리트 쿼드리 파마슈티컬과 체결 각 파트너사들 현지 베나다파립 허가부터 등록 및 마케팅, 판매 맡아

2025-09-08     김선경 기자

아이디언스(대표 이원식)는 자사의 표적항암제 신약후보물질 '베나다파립'과 관련해 EAEU(유라시아경제연합) 및 GCC(걸프협력이사회) 지역 파트너사와 각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베나다파립 상용화 시 아이디언스는 파트너사에 베나다파립 완제 의약품을 공급하고 각 파트너사들이 현지에서 해당 품목의 허가·등록 추진, 마케팅 및 판매 등을 담당한다.

계약 대상은 러시아 제약·유통 업체인 '란셋'과 아랍에미리트의 '쿼드리 파마슈티컬'이며 계약 규모는 선급금과 마일스톤 등을 포함해 총 5000만달러(한화 약 700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베나다파립이 신약으로 출시될 경우 현지 공급 대금 및 매출에 따른 로열티 수령 조건과 글로벌 임상3상에 EAEU 지역 환자군 참여 시 파트너사로부터 개발 비용을 지원 받는 등에 관한 사항은 별도로 설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란셋은 러시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 EAEU 회원국과 인접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6개 국가에서 베나다파립의 개발, 마케팅 및 판매 권리를 갖게 되며, 향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등 인접 국가 대상 추가 옵션도 보유한다.

GCC 지역 파트너사인 쿼드리 파마슈티컬스는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등 6개 국가의 베나다파립 판권을 확보하고 마케팅과 유통, 판매 등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아이디언스 관계자는 "베나다파립이 집중하고 있는 위암 3차 치료 분야의 경우 미충족 수요가 큰 영역으로, 시장 진출에 따른 매출 및 수익 확보, 사업 동력 마련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타 글로벌 권역의 라이선스 아웃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