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 환자 4분36초만에 전문의 연결...네트워크 시범사업 효과 확인
복지부,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 1차년도 성과 평가 성과평가에 따라 61억8000만원 지급 결정
갑작스러운 심뇌혈관질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4분 36초만에 치료 가능한 전문의를 찾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2일 오후 열린 제3차 심뇌혈관질환관리위원회에서 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 1차년도 성과평가 결과와 사후지원금 지급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 환자의 골든타임 내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과 전문의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환자 이송과 치료 과정을 신속하게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관 간 네트워크, 골든타임 내 치료 성공률 향상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기관 간 네트워크 시범사업에는 10개 네트워크, 62개 기관이 참여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1만 3319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으며, 이 중 급성심근경색증 3087명, 출혈성 뇌졸중 2728명, 허혈성 뇌졸중 5961명 등이 포함됐다.
평가 결과, 권역센터의 전문의 상주당직률은 평균 84.4%, 참여기관의 대기(on-call) 당직률은 평균 95.9%로 나타났다. 출혈성 뇌졸중 환자의 경우 구급대 현장 도착부터 최종 치료 시작까지 평균 10시간 36분이 소요됐으나, 목표시간인 24시간 내 100% 치료가 시작됐다. 허혈성 뇌졸중은 평균 2시간 48분, 급성심근경색증은 2시간 6분 이내 치료가 시작돼 과거 대비 치료 성공률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적 네트워크, 전문의 매칭 15분 내 77% 달성
전문의 간 인적 네트워크 시범사업에는 총 56개 네트워크, 1374명의 전문의가 참여했다. 전용 플랫폼을 통해 환자 의뢰가 접수되면 평균 4분 36초 만에 의료진이 수락 반응을 했으며, 전체 환자의 97.8%가 치료할 의료진을 확보했다.
평가 결과, 환자 의뢰 1266건 중 1006건이 최종 치료 의료진과 매칭됐다. 이 가운데 781건(77.6%)은 15분 이내 매칭이 이뤄졌고 631건(62.7%)은 5~10분 이내에 성사됐다. 또한 의료기관 도착 후 목표한 적정시간 내 치료가 시작된 비율은 평균 93.9%로 확인됐다.
성과 기반 사후지원금 차등 지급
복지부는 이번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기관 간 네트워크에는 총 61억 8000만원, 인적 네트워크에는 총 26억 3000만원의 사후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기관 간 네트워크는 10개 권역에 최소 4억 5000만원에서 최대 7억 5000만원, 인적 네트워크는 49개 네트워크에 최소 1600만원에서 최대 6500만원이 지급된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심뇌혈관질환은 골든타임 내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시범사업이 환자 치료시간 단축과 성과 향상에 기여하는 대안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시범사업을 충실히 추진하고, 운영 과정에서 드러난 보완점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