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보다 쥬베룩이 더 뜨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
특별기고 | 배노을 비앤피코리아 대표
요즘 쥬베룩(JUVELOOK™ ,PDLLA성분)이 뜨고 있다. 왜 그런가 보았더니 오리지널인 스컬트라(Sculptra™, PLLA) 보다 개선된 제품이라고 한다.
두 제품은 젖산류(Poly Lactic Acid)의 생체재료를 쓰는데 스컬트라는 PLLA(Poly-L-Lactic Acid)의 결정형구조, 쥬베룩은 PDLLA(Poly-D,L-Lactic Acid, D형과 L형 이성질체가 50:50 혼합) 미세원형(Microsphere)구조로 약간의 성분 배합차이가 있다.
스컬트라(PLLA) 입자는 표면이 거칠고 비구형(Non-spherical)인 반면, 쥬베룩 입자는 구형의(Spherical) 매끈한 표면형태를 가지고 있으며, 입자의 크기는 스컬트라가 80um로 다소 크고, 쥬베룩은 한 30um 정도로 작은 미세구형이다. 이런 차이로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면역반응을 조금 덜 유발하는 장점이 있어서 사용범위의 확대가 가능하다고 한다.
소위 젖산(Lactic Acid) 이라고 불리는 PLA는 프랑스에서 1954년에 처음으로 합성되어 1999년 부터 유럽에서 미용성형 재료로 쓰였다. 미국 FDA는 10년이 지난 2009년 승인했고 우리나라 식약처는 2년 후인 2011년 발매를 승인했다.
최근에 HA시장 포화 상태에서 콜라겐생성촉진제(Collagen Stimulator)인 PLA(PLLA 또는 PDLLA) 가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독일 멀츠(Merz)의 레디어스™(RADIESSE™,Calcium Hydroxyl Apatite, CAHA) 역시 콜라겐 촉진제(Bio-Stimulator)성분이다. 멀츠(Merz)의 경쟁사인 미국 Allergan 역시 Calcium에 히알루론산을 섞어서 재미있는 이름의 하모니카(HAmoniCA™)라는 칼슘필러 제품을 출시하였다. (아래 사진)
그럴듯하게 표현해서 촉진제(BioStimulator)이지 사실은 체내 흡수가 가능한 이물을 우리 피부에 주입하여 Fibroblast(섬유아세포)가 콜라겐을 뿜어내는 일종의 피부자가보호 및 이물 염증 반응이다.(아래 그림) Fibroplast(섬유아세포)는 콜라겐 Fiber이외에 성장인자(Growth Factor), 히알루론산, 엘라스틴등 다양한 세포외기질(ECM) 성분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섬유아세포(Fibroblast)가 만들어낸 콜라겐 섬유(Fiber)는 놀랍게도 Triple-Helix를 반복적으로 구성하면서 스스로 망상체(Reticular Structure)를 만들어 내는데, 이는 진피의 건강한 구조를 형성하면서, 수분과 면역세포의 저장고 또는 집(Matrix), 통로 역할을 해서 보습, 미백, 탄력, 피부면역의 궁극적인 건강한 피부 재생효과를 내게 된다.
이는 젖산(PLA)이나 칼슘(CA)를 필러형태로 주입했을 때 섬유아세포가 뿜어내는 콜라겐 Fiber의 Self-Assembly(자가형성)활동일 수도 있고 콜라겐 Fiber를 필러로서 직접 주입했을 때 생기는 효과일 수도 있다. (콜라겐 또는 콜라겐 촉진제 주사)
한편, 스컬트라(Sculptra™) 쥬베룩(Juvelook™)에 이어 최근에 개발되는 PLA류 CA류 필러들은 염증 결절 반응을 최소화하고 콜라겐 생성이 자연스럽게 되도록 하는데 개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기존 콜라겐 촉진재의 장점이자 단점인 2년(24개월)이상의 다소 긴 유지기간을 1년 미만을 짧게하여 개발하는 추세이다. 이를 위해서 미세구형(MicroSphere) 입자가 고순도에 균일하고(크기 구형) 의도적으로 다공성(Porous)으로 만들기도 한다.
히알루론산은 빠르면 3개월만에 꺼지기도 하는 단순 Volumizer인 반면 칼슘(Calcium
Hydroxyl Apatite)과 젖산(PLA)은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여 진피의 매트릭스(다공성 망상구조체)를 형성하여 자연스러운 피부생태계를 궁극적이고 장기적(최대 2년)으로 만들어 준다.
PLA와 칼슘은 콜라겐 자체성분이 아닌 인체의 세포 Fibroblast(섬유아세포)로 하여금 1형 콜라겐을 유도생성시키는 방법이고 또 다른 방법으로 동물콜라겐(Atelocollagen)이나 최근 개발된 유전자 재조합 3형 콜라겐을 직접 맞는 방법도 있다.
1990년대 중후반까지 콜라겐 필러시장을 주도하던 동물성(돼지, 소) 아텔로콜라겐
(Atelocollagen 동물유래에서 오는 면역원성 Telopeptide를 제거한 콜라겐)이
대장균 발효기술이 나오면서 히알루론산에 역전당했는데 어쩌면 최근에 이르러
유전자재조합(Recombinant) 기술과 Biostimulator(콜라겐생성촉진)기술이 나오면서 콜라겐의 반격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도 있다.
결국, 궁극적인 항노화(Anti-Aging)와 저속노화(Slow-Aging)을 위해서는, 콜라겐 감소를 촉진시키는 자외선노출, 수면부족, 흡연, 운동부족 및 스트레스 관리를 하면서 적절한 영양관리와 3형 콜라겐(유전자 재조합) 과 1형 콜라겐(PLA 칼슘) 촉진제(Stimulator)의 보충이 필요해 보인다.
PLA, 칼슘, 히알루론산, PDRN등의 생체재료 기술은 유럽(프랑스 독일 이태리) 등에서 시작되었으나 유전자 재조합 콜라겐 기술은 중국이 앞서 있다.
대한민국의 K-Beauty 산업이 미국, 유럽의 전통기술과 중국의 새로운 혁신기술의 경쟁구도하에서 경쟁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체재료 원료 기술 및 공급처를 확보하고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응용개량기술로 새로운 혁신개량제품을 출시하여 세계시장에서 기술 및 제품 브랜드를 선도하는 것이 필요 할 것이다.
배노을 비앤피코리아 대표
의약품 수출입컨설팅 업체인 비앤피코리아(www.bnpkorea.kr) 운영 중이며, 창업 전에 한독·아벤티스(외자구매), 중외제약(해외사업, 개발), 한미약품(해외사업, 라이센싱), 세원셀론텍(세포치료제, 아텔로콜라겐 해외마케팅) 등의 기업을 거쳤고, 겸직 및 컨설팅 형태로 아모젠(ODF 필름), 아이큐어(경피흡수제형, 해외사업본부장), 큐젠바이오텍(사외이사)에서 일했다.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에서 산업약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치매 환자의 의약품 복용 실태 및 제형 다변화를 통한 치료 효율성 개선 방안 연구'라는 경피흡수제형(리바스티그민) 관련 논문도 썼다. 생체재료인 히알루론산의 역사에 관한 기적의 물질 히알루론산이라는 저서를 번역 출간하였으며, 현재는 히알루론산, 연어 DNA(PDRN, PN), 콜라겐, 칼슘하이드록실 아파타이트, PLA, 베타글루칸 등 다양한 생체재료를 취급하는 회사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