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영업이익 585% 상승...품귀 현상 일어난 '알리글로' 덕분

미국 국가 '필수약 지정' 1000억 매출 견인 업계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 고수익 자사 제품 수익성 개선 신호탄" 평가

2025-08-25     최선재 기자

GC녹십자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85% 끌어올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 관심을 모은다.

히트뉴스 분석 결과(개별 재무제표 기준) GC녹십자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87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매출 5658억원에 비해 21.5%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억에서 617억원으로 585% 증가했고 당기순손실 43억에서 35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 585% 상승은 같은 규모의 상위권 제약사들 중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라며 "이는 GC녹십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 받은 알리글로의 연착륙 덕분이다. 자체 개발 신약이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글로. 사진=GC 녹십자

알리글로는 선천성 면역 결필증으로 불리는 일차 면역결핍증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혈액제제다. 2024년 1월 8번째 국산 신약으로 GC녹십자는 8년간 공을 들인 끝에 FDA 허가를 받았다. 

GC녹십자 관계자도 "알리글로가 최근 1년간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영업이익 상승을 이끈 것은 사실이다. 자체 개발한 고수익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알리글로의 최근 1년간 매출액은 1000억원이다. 공시도 알리글로의 매출 성과를 뒷받침한다. GC녹십자의 혈액제제 매출은 2024년 상반기 18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2792억원으로 55% 늘어났다. 

수출 업계에서는 미국 현지 시장에서 알리글로가 지닌 유리한 입지를 주목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중견 제약사 수출 지원팀 관계자는 "알리글로는 미국의 국가 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된 이후 현지에서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수요가 증가한 상황"이라며 "GC녹십자가 국내 유통한 면역글로불린 제제에 비해 미국 약가가 6배 이상 높은 점도 녹십자의 영업이익 반등을 이끈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제약 업계는 GC녹십자가 알리글로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만큼 영업이익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위 제약사 임원은 "GC녹십자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강세를 이어왔지만 최근까지 해외에서는 대표할 만한 성장동력이 부족했다"며 "그러나 미국에서 알리글로의 약진이 이어지는 만큼 녹십자의 영업이익 상승 추이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미국이라는 규모가 상당한 시장에서 성장 모멘텀을 찾았에 수익성 개선 지표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기사는 GC녹십자의 공시 중 별도 재무재표를 기준으로 삼았다. 연결 기준일 경우 GC셀 등 자회사 실적이 포함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