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임상] 로슈-MSD, 'KRAS G12C' 변이 폐암 1차요법 '맞손'

유바이오로직스, 장티푸스 예방 백신 '유티프씨' 수출용 허가 디바라십+키트루다,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대상 3상

2025-08-04     황재선 기자

지난주(7월28~8월1일) 총 43개 품목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전문의약품 20개, 일반의약품 23개 품목이다. 이들은 고혈압, 당뇨병, 턱밑 지방, 미간주름, 정신분열병, 유방암 등 적응증으로 허가됐다.

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장티푸스 예방 백신 '유티프씨주멀티도즈'가 지난 30일 수출용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작년 10월 18일 허가된 지 약 10개월 만이다. 

유티프씨는 생후 6개월부터 45세 이하의 소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살모넬라 타이피균(Salmonella typhi)에 의한 장티푸스 질환 예방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아프리카 지역 3219명(유티프씨군 2896명, 대조군3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티프씨의 3상 임상을 통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대조 백신으로는 인도 브하라 바이오텍의 '티프바 TCV'를 사용했다. 이번 연구의 1차 유효성평가변수인 면역원성은 항-Vi 면역 글로불린 G(IgG) 항체 역가의 혈청 전환율로 측정한 비열등성으로 평가됐다.

지난 31일 공시를 보면 유티프씨는 접종 29일째 면역원성이 유티프씨 싱글도즈, 멀티도즈, 대조군 기준 각 100%, 99.64%, 98.02%로 나타났다.

더불어 보고된 이상반응은 중증도 1등급 또는 2등급 수준이었으며, 이로 인한 임상시험 중단은 없었다. 또, 임상시험약 접종과 관련된 것으로 간주된 심각한 이상반응(SAE)도 보고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번 수출용 품목허가로 UN 기구를 통해 저개발/개발도상국에 합리적인 가격에 장티푸스 백신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장티푸스 질환에 대한 예방 및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회사는 향후 WHO-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통한 절차를 진행하고, 해외 파트너십을 통한 해외 품목 허가 신청 진행 및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다. 

임상시험계획은 총 30건이 승인됐다. 세부적으로 △1상 4건 △1/2상 2건 △2상 4건 △2a상 1건 △2b상 1건 △3상 11건 △3b상 1건 △생물학적 동등성 3건 △연구자 임상 3건 등이다. 이 임상시험들은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알츠하이머병, 만성폐쇄성폐질환, 급성 심근경색,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등 질환과 비소세포폐암, 만성림프구성 백혈병, 방광암, 자궁내막암 등 암종을 대상으로 승인됐다.

KRAS G12C 표적 신약물질 '디바라십(Divarasib)'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된다. 

한국로슈는 지난달 31일 KRAS G12C 변이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디바라십+키트루다' 병용요법과 '키트루다+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비교하기 위한 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에서 개발중인 디바라십은 디바라십은 KRAS G12C 돌연변이 단백질에 비가역적으로 결합하는 공유결합 억제제(covalent inhibitor)다.

KRAS는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비뇨생식기암, 대장암 등 고형암의 약 25% 이상에서 발생하는 빈번한 돌연변이 종양 유전자(oncogene)로 알려져 있다.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약 13%에서 KRAS 변이가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그 중에서도 KRAS G12C는 약 40% 이상을 차지한다.

이번 임상(연구명 Krascendo 2)은 오는 2030년 12월까지 22명(글로벌 600명) 참여를 목표로 △서울대병원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고대구로병원 △충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1차 유효성평가변수를 전체생존기간(OS) 및 무진행생존기간(PFS)로 설정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 KRAS G12C 변이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1차 표준요법은 키트루다 단독(PD-L1≥50%) 또는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PD<50%) 뿐이다. 표적치료제는 2차 치료부터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인데, 암젠의 '루마크라스(성분 소토라십)'가 유일하게 허가돼 사용되고 있다. 

루마크라스 또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1차 치료제로 영역을 넓히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지난 2023년 8월 국내에서도 해당 연구의 임상시험계획(연구명 CodeBreak 202)이 승인된 바 있다.

더불어 미국 미라티 테라퓨틱스도 자사 KRAS G12C 표적치료제 '크라자티(성분 아다그라십)'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연구(연구명 KRYSTAL-7) 중이다.  

PD-L1 발현 정도와 관계없이 더 보편적인 1차 치료 옵션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루마크라스 병용요법과 면역항암제 기반 표적치료제의 시너지를 노리는 아다그라십 및 디바라십 병용요법 연구가 지속됨에 따라, KRAS G12C 1차 표준요법이 되기 위한 글로벌 제약사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