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 파킨슨병 비침습적 진단법 'CSIC' 개발

소량 혈액으로 알파 시누클레인 응집체 검출

2025-08-01     권수진 인턴기자

혈액 기반 퇴행성 뇌질환 바이오마커 개발 기업 피플바이오가 파킨슨병 비침습적 조기진단 기술인 'CSIC(Constant Shake-Induced Conversion)' 기술을 개발하고,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npj Parkinson’s Disease'에 게재했다고 1일 밝혔다.

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의 손실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알파 시누클레인(α-synuclein)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응집이 주요 원인이다.

뇌척수액 채취나 조직 생검처럼 환자에게 부담을 줬던 기존의 침습적 진단법과 달리, 피플바이오의 CSIC 기술은 소량의 혈액만으로 알파 시누클레인 응집체를 검출할 수 있는 비침습적 진단법이다.

회사는 102명(환자 42명, 대조군 6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 CSIC 기술은 민감도 81%, 특이도 85%, AUC 0.914라는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나아가 피플바이오는 CSIC 기술이 환자의 질병 진행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량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응집체 수치가 파킨슨병의 주요 임상 지표인 호엔야 척도(H&Y, r=0.69) 및 통합 파킨슨병 평가 척도(UPDRS, r=0.68)와 양의 상관관계를, 인지 기능 평가 척도인 MoCA 점수(r=–0.47)와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회사는 CSIC 기술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과 치료 반응 모니터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이번 연구 결과는 소량의 혈액만으로 간편하게 파킨슨병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재는 연구용 키트(RUO)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