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이라크' 잡은 '애브서틴', 이수앱지스 생산실적 4위 견인
중동 북아프리카 수출 주력 덕분, 영업이익 증가로 수익성도 개선
이수앱지스가 대형 제약사들을 제치고 바이오 의약품 생산실적 4위를 차지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력 제품 '애브서틴'을 중심으로 이수앱지스가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4년 의약품 생산실적에 따르면 이수앱지스는 4407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 전년 실적 4708억원 대비 7.7% 증가한 수치로 대웅제약(2127억원), 동아에스티(1780억원) 등 대형 제약사들을 큰 폭으로 제치고 2년 연속으로 4위를 지켜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외형 성장의 기폭제로 작용한 애브서틴의 아프리카 알제리 시장 진출이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됐다"며 "2022년 하반기 물량만 공급했지만 2023년 알제리에 연간 필요한 물량을 전부 공급한 점이 생산실적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생산실적 2년 연속 4위 기록...애브서틴의 알제리 진출 덕
애브서틴은 희귀질환 고셔병 치료제로 이수앱지스의 주력 수출 제품이다. 애브서틴은 2012년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 이란, 페루, 콜롬비아 등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특히 이수앱지스는 2022년 알제리 중앙병원약제국(Pharmacy Central Hospital, 이하 PCH)이 진행한 2022년 고셔병 치료제 입찰에서 1순위 낙찰사로 선정됐다. 2021년에도 1순위 공급자로 선정돼 최대 140억원 규모의 계약 체결에 성공했고 2년 연속 낙찰 1순위로 선정된 것이다.
이수앱지스는 2023년과 작년에도 알제리 중앙병원 약제국 (Pharmacie Centrale des Hopitaux)과 각각 80억원, 12억원 규모의 애브서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애브서틴 원료 생산실적 590% 급증...이라크도 잡았다
식약처가 발표한 2024년 원료의약품 생산실적 통계에서도 애브서틴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애브서틴원액의 생산실적은 2021년 381억원에 불과했으나 2024년 2628억원을 기록하면서 589.8% 증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애브서틴이 최근 이라크 시장에 진출한 점도 생산실적 상승의 또 다른 원인이라는 것이 이수앱지스 측의 분석이다.
이수앱지스 측은 "주요 수출국 및 내수 시장의 안전 재고 확보 등도 부분적으로 생산실적 상승에 영향을 줬다"라며 "다만 2024년 회사 설립 후 가장 높은 생산 실적을 기록했는데 그 이유는 기존 수출 예정 물량에 추가된 애브서틴의 이라크 시장 진출 덕분"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수앱지스는 2023년 10월 '애브서틴'를 이라크 판매를 위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지난해 말에는 품목허가와 동시 이라크 의약품공사(KIMADIA)의 고셔병 치료제 국가 입찰에 낙찰됐다.
업계 관계자는 "알제리에서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수앱지스가 MENA(중동, 북아프리카)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며 "까다롭기로 소문한 이라크 지역에서 현지 에이전트를 선별하고 꾸준히 호흡한 결과 NENA 지역 병원과 의사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생산실적 증가→원가 감소→수익선까지 개선
업계에 따르면 애브서틴은 알제리 고셔병 치료제 시장의 약 50%의 점유율을 확보했고 이라크에서도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애브서틴의 MENA(중동, 북아프리카) 시장 연착륙으로 인한 생산실적 상승이 이수앱지스의 수익성 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업계 목소리도 들린다.
공시에 따르면 이수앱지스는 2024년 매출 603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0.96%, 244.86% 증가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라크와 알제리를 중심으로 애브서틴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생산제품에 반영된 고정비 비율이 낮아져 이수앱지스의 매출원가율이 감소됐다"며 "수익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수앱지스 측도 "생산실적 증가로 매출원가율이 감소돼 수익성이 좋아진 부분이 있다"며 "올해는 이라크 시장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등 다른 수출국에도 애브서틴 등 주요 제품 공급에 집중할 예정이다. 수익성 개선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